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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는 신앙-->신조-->성경의 구조!
개혁주의는 신앙-->신조-->성경의 구조!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20.01.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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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균목사

분당한마음개혁교회

보편신학과 객관적 신학을 가장 잘 체계화시킨 것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입니다. 웨민이나 사도신조와 같은 객관적 해석규범을 통해서 성경을 보지 않으면 목사도 성도들도 자신들이 마음대로 이해하고 깨달을 것을 말하게 됩니다.


성경을 보는 바로 그 순간 인간은 자신들이 깨달을 것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길 수 있지만 그것을 누가 증명할 것이며, 판단할 것입니까? 자신은 성령의 내적조명을 통해서 바르게 깨달았다고 우기겠지만 과연 그것을 누가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100명이며, 100개의 해석, 1000명이면 1000가지의 깨달음과 해석이 나오는데 과연 누가 판단합니까? 그리고 그 판단하는 사람은 맞게 판단했다는 것을 또 누가 판단합니까?


이것을 바로 해석에 대한 반복적인 판단오류, 즉 순환론적(무한반복) 판단오류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맞지만 그 성경을 해석하는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에 바른 해석을 찾지 못하는 인간 죄성의 딜레마입니다. 그래서 신조를 거부하고 성경만 읽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다고 주장하면 할수록 점 덤 더 그는 자기생각의 함정에 더 빠져드는 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최근 ‘조직신학’(교리신학)을 거부하고 성경만 읽으려는 ‘성경신학’의 약점과 위험성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에서 바로 성경으로 뛰어드는 “신앙-->성경”(‘성경신학’) 구조를 가진 분들의 딜레마요 함정입니다. 그가 깨달은 것이 옳다는 것을 아무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자기 마음대로 깨닫고 자기 마음대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결국 공교회가 고백한 사도신조와 웨민과 같은 해석적 규범에 맞추어보지 않으면 옳게 해석했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혁주의는 신앙-->신조-->성경의 구조[‘조직신학’(교리신학)]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제2 스위스 신앙고백서는 2장에서는 성경의 참된 해석에 대해서 “사도 베드로는 성경을 사사로이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벧후 1:20). 이처럼 우리도 누구나 마음대로 성경을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즉,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자유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QT’식처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할 자유는 없습니다.


신조는 결코 성경 그 자체는 아닙니다. 하지만 신조는 성경의 교리를 요약하고 체계화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성경을 보게 하는 안경이 됩니다. 그래서 신조를 신앙과 삶의 ‘제2의 규범’, ‘규범을 만드는 성경에 의해서 규범 되어진 규범’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경과 신조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신앙은 자기 착각과 자기 신념, 자기 경험의 수준에 머무르게 됩니다. 자신이 믿고 깨달은 것이 객관적으로 증명, 검증되거나 확인되지 않으면 올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신조를 싫어하며 성경만 보려하는 분들은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신조는 성도들을 돕기 위해서 하나님이 교회사 속에서 주신 선물입니다.

신원균 목사
신원균 목사

신원균 교수(한마음개혁교회, 웨스트민스터 신학회 회장, 대신총회신학연구원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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