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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환 장로의 성경지리 탐방 이야기 '둘'
김우환 장로의 성경지리 탐방 이야기 '둘'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19.02.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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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2- 모세의 회한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왕의 대로(대상의 길, 민20:17, 21:22, 모압광야, 바산길, 에돔광야라고도 함) 우측 위에서 부터 암몬족속, 중간에 모압족속, 맨 아래에 에돔족속이 살고 있는데 남쪽으로 갈수록 사막지대가 펄쳐지고 척박하다.

요르단 남단의 페트라. 와디럼에 현재 살고 있는 베두윈족도 에돔족속이며 특히 해롯은 에돔족속 유대인이다.
번창했던 왕의대로 주변에는 유적지가 밀집되어 있어 고고학적으로도 관심이 많은 곳이다.

중동지방은 광야지역이 있고 사막지역이 있다.
광야지역은 강수량이 조금 있는 곳에서는 풀이 약간 자라나 사람은 살 수 없는 곳이고, 사막은 황량한 모래바람이 부는 곳이다.

성경에는 “고대근동”이라고 표현하는데 오늘날 “중동”에 해당하는 곳이며,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요르단, 시나이반도”를 포함한 왼쪽 귀모양의 지역을 말한다.
아랍어로는 ‘알-마쉬리크’, 히브리어로는 ‘가나안’, 로마가 블레셋 이름을 따 붙인 ‘팔레스타인’ 이라고도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출3:8)’, ‘아름다운 땅(신8:7)’, ‘모든 땅 중에 아름다운 땅(겔20:6)’이라고 하셨다.
교통과 지정학적 중심지로 분쟁이 끊이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복음 전파의 요충지로 삼으셨기에 성지로서의 가치와 무게를 더 느끼게 한다.

암만은 암몬족속에서 유래된 지명이며, 다윗의 간계로 충직한 우리아장군이 싸우다 전사한 곳이다.
첫 코스로 암만에서 남쪽으로 30여km떨어진 마다바지역으로 간다.

여리고에서 요단강을 건너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사해 북동쪽으로 느보산, 마다바 그리고 마케루스가 있는데, 마케루스요새는 유사시에 사용할 저수조까지 갖춘 난공불락의 요새로 헤롯대왕의 여름별장이 있던 곳이다.
그의 아들 헤롯안디바(주전3년~주후39년)가 이 요새를 물려받았고, 마케루스 요새로 올라가는 길에 세례요한이 약 1년간 갇혀 있었다는 동굴이 있다.
헤롯안디바는 헤로디아 건으로 이곳에서 세례 요한을 참수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왕의 대로 중심으로

 

1. 마다바

4천년 전부터 있던 왕의 대로에 위치해 있으며 성경(구약)에는 “메드바”라는 도시로 소개되고 약3,500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메드바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스라엘과 모압 간에 갈등의 진원지였다.
메드바는 이스라엘이 아모리인들의 임금 시혼으로 부터 빼앗은 땅이다.(민수기21:21-35, 역대상 19:7)

현재, 요르단에서 가장 많은 기독교인들이 살고 있는 이 곳은 교회 유적터가 다수 있고, 약1,500년전 비잔틴시대에 만들어진 성서 모자이크 세계지도 (1933년에 복원)가 희랍정교회 소속의 성 조지교회 바닥에 그려져 있는데 예루살렘 부근 지형도 상당히 정확하게 그려져 있어 놀라웠다.

물론 모자이크 전문가들이 와서 지도를 작성 했겠지만, 당시 신앙인들은 자연돌을 작게 잘라서 만든 모자이크 그림을 그리므로 하나님께 자신의 신앙심을 봉헌하는 것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메드바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스라엘과 모압 간에 갈등의 진원지였다
메드바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스라엘과 모압 간에 갈등의 진원지였다

2. 느보산

이스라엘백성들이 40년 광야생활 중에 38년은 시내반도 주변에서, 나머지 2년간은 모압광야에서 보냈는데, 모세는 느보산에서 가나안을 바라보며 모세의 육신은 120세가 되도록 건강했지만 하나님 명령에 의해 사명과 삶의 종지부를 찍은 곳이다. (신34:1~6).

느보산(신32:49), 비스가산(신3:27), 아바림산(신32:49)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초대 기독교가 추정했던 느보산에 프란체스코 수도원(1932년)이 있다.
느보산 입구에는 여러 선지자의 얼굴과 사랑의 손이 조각된 모세 기념비가 거상으로 세워져 있다.
뒷 쪽으로는 가나안 땅이 바라보이는 전망대가 있고, 그 옆에는 높은 십자가에 놋뱀 조형물이 있으며, 모세 기념교회가 있다.

특히, 이탈리아 피렌체의 조각가 ‘지오바니 판토니’가 만든 놋뱀과 십자가를 복합시킨 작품을 보면서 모세의 순종과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다.
광야는 ‘청종’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은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청종하며 훈련받는 시기였다.
교황이 다녀간 이후, 이 곳은 교황청에서 관리한다고 한다.

아르논골짜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르논골짜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3. 아르논골짜기

아르논골짜기(신2:24)는 아르논나루(사16:2)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이반이라 불리우는 곳으로 과거 모압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미국 그랜드케년의 축소판처럼 아름다운 곳으로 물이 풍부하고 댐이 보였다.

아르논골짜기는 성서 시대에 모압과 암몬 족속의 경계였다고 한다.
중동의 그랜드케년이라고 불리는 이 계곡의 길이는 72km, 물은 요단강 동편 고원지대에서 발원하여 모압과 아모리 족의 경계지를 흘러 사해로 들어가는 모압 땅에서 가장 큰 강(민21:13, 22:36)을 말한다.

주변은 아름다우면서도 아찔할 정도의 깊은 계곡이 있고, 경사면에 베두윈족들이 낙타투어를 하는 정류장 같은 곳이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나라 외교부에서도 메르스 관계로 낙타는 타지 말라는 문자가 계속 날아오고 있다.

「아르논」은 ‘격류하는 시내, 표호하는 강’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물이 많아 비옥한 곳으로 성경에는 아브라함과 조카 롯이 이 땅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때 아브라함이 양보한 소알 땅이 이 주변이 아닌가 하는 설이 있다.

 

4. 모세의 샘

페트라지역 숙소에 도착하기 전에 모세의 샘이라고 추정되는 곳에 들렸다.
샘이 솟는 곳이니 웅장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바위에서 물이 솟아 흐르고 있었다.
현지어로 ‘므리바 샘’이라고 하며, 또는 ‘모세의 우물’이라고도 한다.

현재는 와디무사 입구의 시멘트 건물 안에 있으며, 성경에 의하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는 도중 모세의 기도로 물을 얻게 된 곳이라고 전해지지만, 위치적으로 성서의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모세의 샘 옆에는 모세가 내리쳤다는 바위(므리바 반석)가 있고, 주변은 황무지인데도 이 샘에서는 1년 내내 샘물이 솟는다.
1.5km 떨어진 고대도시 페트라는 강수량이 부족하고 물이 없어 이곳에 수로를 연결하여 물을 공급받는다고 한다.

모세는 "므리바 반석" 사건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 했다.
40년간 죽을 고생을 하며 가나안을 향해 달려온 모세!
"사명의 종점", 느보산에서 들린 하나님의 음성에 모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우리의 삶에서도 승승장구할 때 하나님께서 "모든 것 내려 놓아라" 하시면 과연 변명없이 내려 놓을 수 있겠는가.
가이드는 오늘 순례의 주제는 "모세의 순종과 놋뱀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정의 한다. (계속)

 

글/사진 김우환

5년간 적금을 붓는 성지순례 여행상품에 가입하여 지난 해 12월에 불입이 완료되어 성지순례를 떠나게 되었다.

제 각각의 사정이 있어, 안타깝게도 모두 함께 가지 못하고 이상열부부. 정진형부부. 김우환부부 세 가정과 이강섭장로 부부가 합류하여 장로 네 가정과 정진형장로 동서부부와 함께 다섯 가정

이 출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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