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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역사의 반전이요 우리의 희망이다.
부활은 역사의 반전이요 우리의 희망이다.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20.04.13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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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상 목사 - 본지 주필, 신석장로교회 담임
박근상 목사 - 본지 주필, 신석장로교회 담임
박근상 목사 - 본지 주필, 신석장로교회 담임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이다. 모든 종교들은 죽음에서 의미를 찾지만 오직 기독교만은 부활에서 그 의미를 찾는다. 더구나 지금은(오늘날의 시대는) 예수를 믿기 위하여 무엇을 버리거나, 목숨을 걸 필요가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예수 믿어서 크게 손해 볼 것은 없는 시대이다.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고 아무리 세련된 기독교 종교인으로 살았다면 다 무익한 것이다. 기독교적 휴머니즘은 일종의 값싼 윤리적 유희를 즐기고 있는 것일 뿐이다. 성경은 어딜 보아도 부활을 증명하려 하거나 부활을 설명해 보려고 애쓴 흔적이 없다. 부활은 인간의 철학이나, 관념이이나, 지식이 아니다. 부활은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도 사실이고... 우리의 부활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fact와 belief는 같은 게 아니다. 아무리 엄연한 사건이라도, 믿는 순간 그것이 나에게 사건화 되는 것이다. 우리 사실일지라도 내가 안 믿으면 그에게는 부활이 없는 것이다. 예수님이 아무리 고상하고 아름다운 죽음을 죽으셨을지라도 죽은 예수를 믿고는 구원을 받을 수는 없다. 부활을 믿지 않고서도 ....예수를 믿을 수는 없다.

십자가에 관한 설교를 길게 전하고 나서 마지막 꼬리표를 붙이듯 부활 교리를 잠깐 언급하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니다. 부활 교리도 십자가 교리와 똑같이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사도행전의 사도들의 설교를 자세히 살펴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그들의 복음 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였다. 부활 교리는 일년 내내 벽장 속에 감추어 두었다가 부활 주일에 단 한 차례 전하는 그런 메시지가 아니다. 부활은 초대 교회가 계속하여 외친 승리의 찬 메시지 바로 부활이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은 기독교 최고 절기이다. 부활절을 가리키는 헬라어 ‘파스카’는 히브리어 ‘페사흐’의 음역인데, ‘페사흐’는 구약시대에 유월절을 뜻한다. 부활절을 성경에서는 부활을 의미하는 레져렉션 데이(Resurrection day)로 기록했지만 현대교회에서는 이스터(easter)라고 부르고 있다. 이스터는 원래 튜톤족과 앵글로색슨 등 게르만족이 봄의 여신으로 숭배하던 에오스트레(eostre)에서 파생된 단어다. 부활절하면 달걀을 생각하는데 성경에 근거한 정확한 유래는 찾을 수 없다. 달걀의 등장은 다산과 새로운 삶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언제부터인가 부활절의 상징물로 자리 잡았는데 성경적 절기문화와 상징들이 무엇인가 찾아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부활은 세상이 악이 끝났다고 외치는 그 자리에서도, 그 악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은총이 여전히 존재함을 외치는 것입니다. 부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계신다'는 역사의 선언입니다. 지금 이 땅에 사는 자들의 절망하고 있다. 이런 세상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거, 이런 나라에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역사의 가장 부조리인 죽음을 삼켜 버리시고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기적을 바라며 희망을 가지고, 삶을 다시 시작하자. 우리는 복음의 승리는 믿는다. 우리는 교회의 승리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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