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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知, 地知, 子知, 我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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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23.10.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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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지지,자지,아지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며 네가알고 내가안다. 세상엔 비밀이 없다라는 의미의 말을 간추려 이를 4지라고한다’
이인수목사(전)온누리수련원장국가유공자 6.25참전무공수훈
이인수목사(전)온누리수련원장국가유공자 6.25참전무공수훈

어느 교수가 표현한 4지 성호로 거세계탁(擧世皆濁)을 뽑았다.

즉, 온세상이 모두 탁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바르지 않아 홀로 깨어있기가 힘든다란 뜻이다.

이말은 어부사에 실린 고사에서 나온말로서 충신 굴원이 간신의 모함으로 벼슬에서 쫒겨나 초췌한 모습으로 강가를 걸으며 시를 읆으고 있을 때, 고기잡이 영감이 지나다가 그가 굴원임을 알고 그에게 하는말이 어쩌다가 이꼴이 되었느냐면서 안타까워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굴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온세상이 흐려있는데 나만이 홀로 맑고 뭇사람이 다 취해있는데 나만이 깨어있다. 거세계탁아독법 중인계탁아독성(擧世皆濁,我獨法,衆人皆濁,我獨醒)이라했다. 어부는 굴원의 이런 정신에 대해 오히려 꾸중을 했다.

온 세상이 흐리면 같이 따라 흐리고, 온 세상이 취하면 같이 따라 취하는 것이 성인이 세상을 사는 길이거늘, 그런데 무엇 때문에 남다른 생각과 남다른 행동을 하다가 이꼴을 당했느냐고하면서 꾸중을 했다. 그러자, 굴원은 이렇게 말했다.

신목자필탄관 신욕자필진의(新沐者必彈冠 新浴者必振衣)라,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을 털고 새로 몸을 씻은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턴다. 하면서 차라리 강에 빠져 물고기 뱃속에 장사를 지내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 깨끗한 몸으로 세상의 먼지를 뒤집어 쓸수있느냐 라고했다.

명경지수(明鏡止水)란 즉, 티 한점 없이 맑고 깨끗한 명경(거울)과 정지된 청명하고 동요됨이 없는 양심과 신경을 표현한 말이다. 대개의 사람이 자기 모습을 물에 비추어 보려할 경우와 조용히 고여서 정지된 상태의 수면을 거울로 삼는 것을 명경지수란 말이다.

명경(거울)흐림이 없으면 때가 묻지 않으나, 때가 묻으면 흐려진다. 이와 같이 사람도 오래동안 어진 사람과 같이 있으면 마음이 밝아져 그릇된 짓을 아니하게 된다는 말로 명경이 현자(賢者)의 밝고 깨끗함에 비유한 말이다. 옛 후한 시대는 관리들이 조정에서 판을 쳐 정치와 관료가 문란하고 부패했던 시대이다. 그런 세상에서도 고결한 관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제6대 임금인 안제때의 사람인 양진이란 사람이 그중 한사람이었다. 양진은 관서지방 출신으로 일찍부터 학문에 전념하여 대단히 박학하고 아울러 인격이 출중한데다가 또한, 청렴결백한 인물이었다. 때문에 당시의 사람들로부터 관서의 공자라고 까지 칭송을 받았다. 이런 양진이 동래군의 태수로 임명되었을 때의 일이다.

임지로 가는 도중에 해가 저물어 창읍에서 하룻밤을 묶게 되었다. 외로운 객지에서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있는데 그때 창읍의 현령으로 있는 왕밀이란 사람이 남몰래 찿아왔다. 태수님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가운 마음 이루 금할 수가 없습니다. 두사람은 마주앉아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로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흥겨워했다. 한참, 즐겁게 담소하던중 왕밀이 슬며시 옷깃속에서 황금 10잎을 꺼내서 공손히 양진의 앞에 내밀었다. 지금 시세로서는 얼마되는지는 알수는 없으나 그당시로서는 꽤 많은 금액인 것 같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마침 합당한 것이 없기에 이걸 가져왔습니다 약소하나마 제 성의로 아시고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자 양진은 온화한 목소리로 단호히 거절한다. 그러면서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네를 알고 있을뿐만 아니라 자네의 인물과 학식에 대해서도 확실히 기억하고 있네그려’ ‘아니올시다 태수님이 얼마나 고결하신분인거는 항상 마음속에 깊이 있게 새겨 명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조금전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그저 대단한 값어치도 못되며 더구나 태수님께 무슨 뇌물로 드린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단지, 지난날의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정으로 보잘 것 없는 저의 성의입니다’ 왕밀은 거듭 받아주기를 청하는것이었다. ‘자네는 과연 내가 짐작했던 바대로 훌륭하게 성장하여 현령에 까지 오르게 되었네 앞으로도 직책에 충실하여 더욱 영전을 거듭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니 나에 대한 보답은 그것으로 족하지않은가?’ ‘아니올시다 태수님 그렇게 딱딱하게만 생각하시면 제가 너무 섭섭하고 부끄럽습니다. 게다가 이런 깊은 밤에 이 방안에는 태수님과 저와 둘뿐이 아닙니까요? 오직 허물없는 옛정으로 드리는것이오니 너그럽게 받아주십시오’ 라고 하자 양진은 정면으로 왕밀을 쏘아보았다.

그때 양진의 두눈에서는 번쩍 빛이 발생하는 것 같았다. ‘이 방안에 자네와 나 두사람 뿐이라 아무도 모른다는 것은 당치도 않은 말이네 먼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또 자네가 알고 내가 알고 있지 않은가(天知地知子知我知)’ 이말을 듣자 왕밀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돌아갔는데 그후, 양진은 그 청렴고결한 언행이 더욱 확고하게 널리 알려져서 나중에는 군사관계의 최고 책임자인 태이의 지휘까지 올라갔다는 이야기다.(이 이야기는 후한서의 양진전에 나왔으며 이를 4지라고한다)

성경에 모세는 뇌물을 받지말라 ‘뇌물은 지혜로운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굳게하느니라. 이사야는 그들은 뇌물로 인해 악인을 이롭게 하고 의인의 의의를 빼앗는도다’ 라고했다.

(1) 세상에 비밀은 없다. 페르시아 나라의 벨신은 살아있는 신으로 백성들이 믿고 있었다. 그 신에게 바치는 수많은 양식들과 포도주를 다 먹고 마시기 때문이다. 고래스왕이 다니엘에게 ‘벨신을 왜 섬기지 않느냐’고 물었다. 다니엘은 ‘예, 저는 인간이 만든 신을 섬기지 않습니다. 천지만물을 지으신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섬깁니다’. 라고 대답했다. 왕이 ‘아니, 너는 벨신이 매일 수많은 제물을 먹고 마시는걸 보고도 그가 살아계신 신이라고 생각지 않느냐?’ 하자 다니엘은 ‘흙으로 빚어서 구리를 입혀놓은 것이 어찌 먹고 마실수있겠습니까’ 라고했다.

왕이 벨신의 제사장들을 불러 모았다. ‘벨신의 먹고 마시는 것을 증명해보여라’ ‘예 폐하께서 친히 제물을 제상에 받쳐놓고 문을 잠그고 옥쇠로 봉인하십시오 내일 아침 벨신이 다 잡수시지 않았으면 우리를 사형에 쳐하십시오 만일 다 잡수셨다면 다니엘을 죽이셔야합니다’ 왕이 음식을 벨신 제사상 앞에 차려놓았다. 한편 다니엘은 재를 가져오라하고 그 재를 신전 바닥에 모두 뿌려놓았다. 다음날 아침 왕과 다니엘이 봉인을 뜯고 신전문을 열었다. 그 많던 음식이 다 없어졌다. ‘오 벨신이시여 위대하시도다 과연 당신은 우리의 신이십니다’ 라고 왕이 외쳤다. 그러나 다니엘은 웃으면서 왕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서고서는 ‘바닥을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저 발자국을 보십시오’ 라고 말했다.

왕은 저것들은 남자들과 여자들과 어린이들의 발자국이 아니냐? 하면서 노하여 제사장들을 불렀고 그들은 그들이 비밀리에 드나들던 신전 밑으로 통하는 비밀통로를 실토했다. 왕은 그들을 형에 처하고 벨 우상을 부셔버렸다.(외경에서 나오는 이야기였다)

성경으로 과거를 해명하고 성경으로 현실을 인도하고 성경으로 미래를 예언한다. 벨제사장은 겉으로는 백성들을 가르치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선생들이었다. 그러나, 국민모두를 속이여 뒤로는 사리사욕을 채웠다. 결과 겉과 속이 달랐다는 말이다. 오늘날 그러한 사람도 말로는 공정,평등,정의를 말한다. 그러나 그 행동은 그렇치 않은 사람들도 많다.

(2) 고대그리스의 철학자인 시노페의 디오게네스(B.C412-323)는 자신을 스스로 개라고하며 다녔다. 이를 본, 한 시민이 물었다. ‘왜 당신은 개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내게 무언가를 준자에게는 꼬리를 흔들고 거부 하는자에게는 짓고 나쁘게 하는자에게는 문다. 이것이 내가 개로 불리는 이유라고 했다. 그의 삶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수있기도하다. 그런데 하루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알렉산더 대왕이 그러한 디오게네스를 찿을 때 그와 대화중의 한토막의 말이다.

알렉산더 대왕이 디오게네스에게 ‘내가 그대를 도와 줄수있는일이 없을까? 디오게네스가 말하는것이라면 무엇이든 도와줄수있는데’ 그러자 ‘아, 그러시다면 좀 비켜주십시오 폐하가 태양과 저 사이를 가리고 계신 그림자 말입니다’. 이말을 들은 대왕은 파안대소하며 말했다. ‘내가 알렉산더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구나’ 라고하자 ‘제가 디오게네스가 아니라면 폐하만 아니라면 그 어떤 사람도 디오게네스가 되어도 좋겠습니다. 라고 하는 등 디오게네스는 권력자는 물론 그 어떤 재력가들에게도 직언을 두려워하지 않았다한다. 욕영정자단기표( 欲影正者端其表)라 즉, 그림자를 반듯하게 만들라면 먼저 똑 바로 서야 한다는말이다. 또, 마음이 똑발라야 행동이 바르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정신차리고 깨어 기도하라.

끝으로,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과 나쁜사람 추한사람 그리고 꼭 있어야할 사람과 있으나마나한 사람, 있어서는 안될사람, 속담에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이 말은 그의 행동거지를 평가해서 그대로 적용되는 말이다. 인간생활의 실제에는 좋은 사람과 추한사람의 기준가치가 다양화되어있다. 그 사람이 죽고난 뒤에야 그렇게도 훌륭한 일을 했던가,하고 감탄하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생존시엔 추한놈이라 취급당하던 사람이 죽고나서야 제대로 평가받기도 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엔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 봤던 그런 사람도 죽고나서야 들통이 나서 추한놈 취급을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중국에 오래된 사서에 쓰여진 글중에서 사람은 죽어 관뚜껑을 덮고난 후에야 그 사람을 알수있다라고 했다. 당신도 좋은 평가를 받으려거든 살아 생전 좋은일 많이하라는 말이었다. 

무아주재(無我主在) 나는 없고 주님만이 계십니다. 그런즉, 이제는 산 것이 아니라 오직 내안에 그리스도깨서 사시는것입니다.(갈2:20) ‘주님 이제나는 없습니다 내안에 주님만이 계십니다 앞으로 영원히 그렇게 살게 하여 주시옵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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