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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끈기와 슬기로 위기를 극복해온 우리 민족
특집 :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끈기와 슬기로 위기를 극복해온 우리 민족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22.06.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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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누구도 얕볼 수 없는 당당한 대한민국. 세계가 공인한 선진국가로 모두가 선구자 사명 갖자
이인수목사 (전)온누리수련원장 국가유공자 6‧25 참전,무공수훈
이인수목사 (전)온누리수련원장 국가유공자 6‧25 참전,무공수훈

우리에게 민족이란 말만큼 가슴 뭉클한 말도 흔치 않을 것이다. 민족이란 말은 의미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대상으로서,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추구하는 이념이자 운동이다. 좁은 의미로서는 하나의 국가를 가져야 하는 정치적 신조이다.

옛 성인의 말씀에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정신을 집중해서 한곳으로 모으면 무슨 일이든지 못할 일이 없다는 의미다.

1930년 사할린과 동부아세아에서 살던 고려인들을 그곳 경찰들이 한밤중에 갑자기 불러모아 이유도 없이 시베리아에서 중앙아세아로 가는 기차를 타게 했다. 고려인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빈손으로 쫓겨나와 기차를 탄 것이다. 그리고는 고려인들은 허허벌판인 탄스켄트에 도착했다. 나라 없는 고려인들이 이토록 짐승 같은 취급을 받으면서도 끈질긴 한국인의 기질을 가지고 맨주먹으로 황폐한 땅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런 결과 세월이 지나면서 오늘날의 고려인들은 소련에서 가장 잘 사는 민족이 되었고 지금은 그곳에 교회가 서고 교회마다 고려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한다. 이처럼 한국사람들은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마음과 뜻을 다하여 삶을 엮어왔고 인생을 살아왔기에 6.25전쟁으로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이젠 원조 하는 나라로 세계 10위권의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젠 과학문명이 발달하면서부터 국민생활이 윤택해지고 편리하다 보니 이젠 육체적으로 편해지면서 조그만 어려움도 극복하지 못해 극단적인 결과를 선택하는 사례가 빈번한 사회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 안에는 깊게 뿌리 박힌 난제들과 성장의 그늘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수많은 약자들도 있다. 소비생활은 선진국이나 이웃과 세계를 생각하는 기부문화와 질서의식은 후진국이다.

한국인만 모르는 대한민국

30년 전 한국을 떠나 미국에 살다가 귀국하여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는 전 세계무역센터 총재인 이희동 박사가 쓴 글 중에서 여러 면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그가 30년 만에 귀국해보니 곳곳에 고층건물들과 동네마다 아파트가 즐비하며 미국에서도 부자들만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비데가 백화점 공중화장실에도 설치되었고 주차장에도 자동차들이 들어오고 나오며 대중교통인 지하철이나 버스나 택시까지도 카드 하나로 해결하고 집에서도 피자나 햄버거를 원하는 대로 시켜 먹고 전등을 거의 LED요, TV채널은 수 없이 있으며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가 오는 전광판으로 버스 시간을 알려주고 있다. 집 밖에는 조금만 걸어도 다양한 음식점이 있어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는 등 오늘의 한국현실을 보면서 자신은 30년 만에 귀국해보니 2-30년 뒤쳐진 인생이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만나는 한국사람마다 자신들은 지옥같이 산다고 불만하며 젊은이들은 3포(연애, 결혼, 출산) 포기와 5포(집 장만, 꿈)까지 포기하고 심지어 N포기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절망하고 있다. 한국은 더 좋은 자동차, 더 비싼 음식, 그리고 더 편리한 세상과 백화점에 가보면 고급제품이 넘쳐 있고 의료제도는 미국은 후진국 한국은 선진국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노인들에게는 지하철이 공짜인 나라가 세계 어디에도 없는데도 사람들은 흙수저, 금수저를 말하면서 불평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다.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는 여러 나라들이 한국으로 가기 위해 한국에 대한 공부열풍이 있다는 뉴스도 우리 모두가 알고있다. 몇 년 전 한 권의 책을 보고 큰 깨달음이 있었는데, 책을 낸 국제학박사 임마누엘페스트라이쉬(한국명, 이상철)가 쓴 ‘한국인만 모르는 대한민국’이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금 한국은 선진국처럼 살고 있는데도 한국인들은 여전히 경제개발도상에 있는 국민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선진국 의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또한 소비생활은 선진국인데 이웃과 세계를 생각하는 기부문화와 질서의식은 후진국에 머물러 있다고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은 일본 다음가는, 아세아에서 또 다른 1등국이라고 말하고 있다.

민주주의란 나라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는 말이 있지만 참혹했던 6.25란 전쟁으로 수 많은 희생자의 죽음이 결코 헛되이 돌아가지 않도록 평화적 통일로 민주적 질서를 뿌리내리도록 온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옛 성인들은 아무리 나라가 어렵고 힘들어도 혼(魂)은 살아서 나라를 지키려고 온갖 역경과 시련을 극복해왔다.

1986년대에 대한민국은 6.25동란 이후라 가난과 궁핍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던시대였다. 그러던 우리가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가 ‘재건, 잘 살아보세’하면서 국민 정신을 일깨우면서 온 국민이 하나되어 70여년 오직 조국 근대화, 산업화, 선진국 목표의 결과만을 위해 이를 악물고 속도전으로 달려왔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역경속에서 다시 일어나 눈부시게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흥기발광(興起發光)이란 말이 있다. 이 말엔 순서가 있다. 먼저 일어나야 그 다음에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어나지 못하고는 빛을 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안일주의와 패배주의와 이기주의로 주저앉아서 자신감을 상실한 이 민족이 믿음으로 벌떡 일어나 세계를 향해 희망과 자기의 빛을 발해야 할 사명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일어나 빛을 발함으로써 지구촌 안에 있는 수많은 가난과 후진국에서 허덕이는 나라와 민족에게 대한민국을 통해 희망의 등불을 비추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어느 누구도 우리 대한민국을 흔들 수 없고 이제 누구도 우리 국민의 주권을 빼앗을 수 없으며 누구도 한 사람의 삶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우리 대한민국이다.

6월은 조국의 참뜻을 새기는 현충일과 6.25가 들어있고 애국선열들의 위국헌신의 삶과 정신이 더욱 빛을 발하는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그래서 6월 한달을 보훈의 달로 정한 뜻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그 고귀한 정신을 이어, 자라는 세대들에게 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데 있다.

상기하자 6.25, 무찌르자 공산당. 전에 있었던 구호였다. 상기하라는 구호를 외치지 못하게 하는 환경 때문인지 6.25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그러나 6.25를 잊어서는 안된다. 인류의 역사가 지혜이고 미래이기 때문이다. 아픈 역사를 기억할 때 위대한 미래를 엮어갈 수 있는 것이다.

전에 미국국회 조찬기도회 때에 솔로몬 왕이 남긴 말이 읽혀졌다 한다. 그것은 ‘지난날의 쓰라림을 회상한다는 것은 달갑지는 않으나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고 한 말이었다. 우리나라는 무수한 전쟁란 속에서의 시달림으로 살면서 6.25라는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끝으로,, 1950년 6.25전쟁은 한민족 안에서 싸우고 할퀴며 피 흘렸던 참혹한 전쟁으로, 인 민군이 낙동강까지 내려오기도 했고 우리 국군이 압록강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결국은 3년만에 휴전으로 그치고 말았다. 그러니까 6.25전쟁은 누가 이기고 누가 패했다고는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떻게 보면 무승부의 전쟁이었던 것 같고 또 결말을 맺지 못한 전쟁이었다고 하겠다. 그 후로 휴전은 되었지만 지금껏 남북으로 서로 대립과 긴장으로 적대감이 계속되어가는 비극의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으며 아직도 수많은 전우들이 적의 총탄에 쓰러진 채 이고지 저능선 조국산천에 있는 영혼들이 가족의 품을 기다리다 잠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생존해 있는 6.25 참전 노병들은 이제 90대의 나이로 날로 쇠약해 가고 질병에 시달리면서 남은 여생 길어야 몇 년이다. 해가 갈수록 저세상으로 떠나는 노병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가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에선 참전용사와 무공훈장 받은 이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가? 나라 위해 생명 바쳤지만 아직도 그 유해를 다 찾지 못한 무명용사들의 가정을 얼마나 돌보고 있는가? 우리 국민 모두가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이 나라에서 편안히 살고 있음에 대해 보훈의 달을 맞아 한번쯤 더 국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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