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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도 출퇴근은 고행길… 아직 전차도
북녘도 출퇴근은 고행길… 아직 전차도
  • 강영철
  • 승인 2019.03.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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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이 만개한 평양시 칠성 문거리의 개선역 버스 정류장. 련못동에서 평양역을 오가는 2량의 무궤도전차 모습이 이색적이다.(2018.4)

북한의 대중교통 수단은 크게 네 종류다. 지하철, 버스, 전차(궤도전차, 무궤도전차), 택시가 그것이다. 전차는 공중에 설치한 전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도로상의 궤도 위를 다니는 차량이다. 궤도전차는 2량에서 3량으로 일정한 레일(궤도)을 따라 움직인다. 무궤도전차는 보통 2량으로 연결돼 있고 레일이 없이 전선이 연결된 도로에서 자유롭게 다닌다. 궤도전차보다 무궤도전차 수가 훨씬 더 많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평양의 지하철은 주민들이 버스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1970년대 초반에 완성된 평양의 지하철은 핵무기 공격에도 파괴되지 않고 전시 대피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하 100~150m의 깊이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지하철이든 버스든 만원이다. 서울의 출퇴근길 지하철이 콩나물시루처럼 발 디딜 틈 없고 숨 쉬기조차 불편한 것처럼 평양의 출퇴근길 지하철, 버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낮 시간대에는 비교적 한가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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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지하철 ‘영광역’에서 개찰구를 지나, 100m가 훨씬 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지하철 차량을 탈 수 있다. 나이가 든 어르신들은 앉아서 간다고 한다. (2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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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평양역 앞 무궤도전차 모습이 마치 동유럽 거리의 분위기 같다. (20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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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역에서 만경대구역을 운행하는 궤도전차가 시내 광복거리를 지나고 있다. 차량은 3량으로 연결돼 있고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이란 문구가 눈에 띈다. (2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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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모란봉 구역 전승동에 위치한 지하철 ‘전승역’.(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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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강구역 경흥동을 지나는 궤도전차. 2량으로 연결된 파란색 차량과 자전거를 타고가는 시민의 모습이 여유로워보인다. (2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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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중구역 외성동의 ‘평양대극장’ 앞 버스 정류소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18.4)

l전천규<경인일보> <한겨레신문> <미주 한국일보>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등 방북 취재 관련 저서를 냈고, ‘통일TV’ 대표이사로 일하며 방북 취재를 꾸준히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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