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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신앙할 수 있다
누구나 신앙할 수 있다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22.03.0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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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영 목사

 

윤대영 목사
윤대영 목사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신앙은 극히 주관적이다. 성령님을 모시든지, 강신하든지, 영매처럼 귀신을 모시든지 하여야 신앙인이 된다. 그러므로 신앙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다. 이 주관적인 신 체험을 인정하는 사회를 신앙의 자유가 있는 사회라고 한다. 즉 자유민주주의 사회이다.

고조선의 영수는 단군이시다. 그는 건국자이기도 하고, 영매였다. 한국의 종교를 논하자면 샤머니즘을 제외할 수가 없다. 샤머니즘(shamanism)은 초월적 존재를 모시고 있는 샤먼(shaman) 중심이다. 이를 원시종교라고 학자들이 말한다. 그 종교 행위가 비인격적이며, 비윤리적이며, 비역사적일 때, 원시적이다라고 하고 전인격적이며, 사회를 유익하게 할 때, 역사성이 있는 종교를 고등종교라고 한다. 그러나 신도 개인으로서는 절대적인 신적 권위에 복종하며 의지한다. 샤머니즘(shamanism)의 발상지는 북방 중앙아시아, 북아메리카, 인도,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본다. 한자로서 무속(巫俗), 무술(巫術), 무신(巫信)으로 쓴다. 한국의 샤머니즘의 역사는 깊다. 샤먼은 이상 심리 상태에서 신령이나 정령 등 초자연적인 존재와 직접 접하고, 교제하면서 예언, 탁선, 복점, 치병, 제의 등을 행한다. 그 역사는 고조선 이상의 시대까지 추정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고등종교를 믿고 있으면서도 샤먼적 신앙 행위도 겸하여 한다. 이를테면 사찰(절)을 가서 보면 본전(本殿)이 있다. 그리고 그 우편이나 좌편에 삼신각(三神閣)이 있다. 이 삼신각이 바로 산신령을 모신 샤머니즘의 신당이다. 기독교도 마찬가지이다. 기독교는 그 신앙이 인격적이며, 미래지향적이며, 윤리적이다. 기독교 신앙의 윤리는 사랑과 정의이다. 성경이 요구하는 신앙의 삶이란 믿는 자가 거룩해져서 예수님의 인격까지 자라가야 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영, 성령을 모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그분의 말씀대로 실행해야 하며, 영생을 얻어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도 역시 육신을 가졌고, 탐욕하고, 현실의 욕심을 채우고자 하는 경우가 있다. 당장 다가온 현실이 자신의 능력으로 헤쳐나갈 수 없을 때 신앙으로 극복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 삶의 자리의 상황을 바꾸는 데만 급급하여 지나친 이기적 마음으로 불교의 법당 곁에 삼신각이 있는 것과 같이 기독교인의 마음 안에 삼신각이 있다. 이를 탐욕은 우상숭배라고 성서는 말한다. 한국인의 신앙은 혼합된 신학과 신앙이 많다.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에서는 그 사람이 믿는 종교가 무엇이든 그의 양심의 자유를 인정하고, 보장한다(헌법 20조 1항과 2항). 다만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경우는 법질서로 치리하게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떤 종교도 인정을 한다.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보호한다. 사법부 판례에 총을 잡고, 사람을 쏠 수 없다는 종단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 양심을 인정하고, 현역 군무를 면제하고, 공익요원으로 봉사케 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이기에 가능했다. 북한 정권은 신앙 양심을 인정하겠는가? 북한은 인민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들의 헌법에서도 신앙의 자유가 있다. 그리고 신앙의 자유를 제한할 자유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무신론(無神論)을 바탕으로 한 유물론(唯物論)인 공산주의(인민민주주의)에서는 신앙생활이 불가하다. 신앙의 자유가 없다.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사상과 무신론적 관점으로 보면 무속이든지, 기독교 신앙이든지, 불교든지, 모든 종교를 적폐로 보는 것이다. 기독교 교회에 대해서도 연간 33개 교회를 MBC, KBS, SBS 방송에 비하하는 심층 보도를 하거나 PD수첩 같은 왜곡 심층 보도를 하여 기독교의 사회적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자신의 선거 경쟁자의 민간신앙 행위를 하면 비합리적이다. 비과학적이다. 비이성적이다라고 비판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을 물질로 보는 사람들이기에 신(神)이나 정령이나 초자연적인 존재를 인정하지도 않고, 믿지도 않는다. 마땅히 격한 음성으로 신앙자를 비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도, 자신도 모르게 다급하면 아이러니하게 굿을 한다거나 점을 친다. 우리나라에 처음 우한 폐렴이 들어왔을 때, 얼마나 당황했던지 강남구 역삼동 논현동 소재 LG아트홀에서 한국문화재단 주최가 주관하고, 외무부 후원으로 진도 씻김굿(명인 송순단)을 했다. 이 자리에 재외 공관들이 다수 참석했다. 또한 상대 부부 상(像)을 짚으로 만들고, 저주 주술 행사를 했다. 아예 유물론자의 정체 의식마저 망각하고, 극렬히 비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선거에 입후보하면 의례히 점집을 찾는 경우가 많다. 유물론자들이 그토록 존경하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도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명당자리를 찾아 용인에 부친의 묘 이장까지 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친 묘 이장시 명당자리를 찾기 위해 지관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었다고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무신론자(無神論者), 유물론자(唯物論者), 종북사상으로 신앙의 자유를 무시하는 자들은 당연히 민속 종교를 비난할 수밖에 없다. 그들의 당연함이 국민의 신앙을 탄압하고, 박해하며, 상대 후보를 비난한다. 결국 외눈박이들은 자신들의 잣대로 또 다른 두 눈 가진 자를 비판하는 것이다.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고 자유를 굳건히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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