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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향은 몰락으로 가는 길이다
과거 지향은 몰락으로 가는 길이다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21.09.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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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영 목사
윤대영 목사

인생은 현재에 산다. 현재는 두 길을 앞에 두고 있다. 한 길은 미래로 가는 길이다. 한 길은 과거로 회귀하는 길이다. 인류의 역사는 미래를 향하여 나아갔다. 그 미래지향이 오늘을 만들어 놓았다. 미래지향의 목적은 보다 나은 세상을 환상하면서 그 환상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과거 지향은 지난 날의 삶으로 회귀하려는 노력이다. 지난 날의 삶이 행복 되어 보이고, 평안하며 안정적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보면 조선시대 대원군의 과거지향적인 쇄국정책은 결국 한국의 36년 일본의 식민지 생활을 겪게 했다. 동시대 일본의 요시다 쇼인이란 무명의 젊은이는 1853년 가에이 6년에 미국의 제독 메튜C. 페리가 이끄는 미국 해군 동인도 함대의 증기선 흑선은 두 척을 포함하여 함선 4척이 일본에 내항했을 때, 에도 만 우라가(지금의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우라가)로 들어왔고, 제13대 밀러드 필모어 미국 대통령의 국서를 막부에 전달했고, 이듬해 (미일화친조약)가나가와 조약체결에 이르렀다. 이 광경을 보면서 일본의 미래를 환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죠수빈 하기촌에 조그마한 다다미 방에서 90명의 제자들을 길러낸다. 주제는 현재의 막부시대는 막을 내리고 새로운 사무라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즉, 서향의 문명 앞에는 철저히 무릎을 꿇고 그들을 배워야 한다. 그 이후 잠자고 있는 폐쇄된 아시아를 일본이 정복하여 자라가야 세계를 제패한다고 가르쳤다. 결국 이 의숙에서 명치유신의 인물들이 배출되었고, 이 환상이 정한론을 낳았고,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그 격차는 동학 사건에서 여실히 보여준다.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동학군이 15,000명이 전멸하고 일본 군인은 한 사람도 희생되지 않았다. 동학난을 필두로 하여 청일 전쟁이 시작했고, 일본은 아시아의 강국 청나라를 꺾고, 고종의 아관파천을 빌미로 하여 러일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이 러일전쟁은 순수한 일본의 전력으로 승리한 것은 아니다. 영국이 적극 참여했고, 이스라엘이 자기 동족 러시아에서 고초를 당하게 한 복수 위해 적극 지원하여 사실 연합군의 승리였다. 이로 인하여 세계 2차대전 발발국이 되었다. 전쟁의 비윤리성과 잔인한 살상사건을 정당하다고 하지 않는다. 세계 대전에 도전하기까지 한 젊은이의 미래 지향적 환상이 일구어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미국의 진주만까지 공격했을 정도였으면 요시다 쇼인의 정신이 사무라이 세계화를 꿈꾼 열매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한 권의 책이 출판되었다. ‘2030 축의전환’이다. 저자는 마우로 기옌이다. 그는 미국 예일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스페인에서 오비도 대학원에서 정치, 경제학을 박사를 받았다. 현재 펜실베니아 와튼 스쿨 국제 경영학 교수로 재직 하고 있다. 그는 사회를 변화하는 요소로서 8개의 축을 말하고 있다. 낮은 출생률, 새로운 세대, 새로운 중산층, 증거하는 여성의 부(富), 도시의 성장, 파괴적 기술 혁신, 새로운 소비, 새로운 화폐 등의 축의 상호 영향력을 중심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 책 중에 한국을 언급하고 있다. 한국은 출산율이 낮으므로 외국 인력을 더 많이 수용해야 한다고 했고, 노인의 실력이 우수하므로 시간제도로 종사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고, 여성의 인력이 더욱 많이 사회참여하게 하여 사회 공헌에 이바지하도록 한다면 2030년 세계를 리드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석학의 예측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적극 검토하여 국가적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 문 정부는 과거지향적이다. 전직 두 대통령을 감옥에 가두고 적폐청산이라고 한다. 일본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친일을 적폐로 대상으로 본다. 한반도는 두 나라이다. 북한과 남한이다. 엄연한 두 헌법이 있고, 주권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개국 이전의 나라 대한제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잃어버린 대한제국의 재건을 위한 임시정부를 만들었던 상해 임시정부를 대한민국의 건국일로 보는 지독한 과거지향적이다. 현 정부는 수뇌부나 국회의원들은 이미 이 지구촌에서 임상 실험하여 폐기된 공산주의 내지는 사회주의, 그리고 전체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과거 지향은 결국 국민들을 다시 멸망의 포구로 운항하는 범선에 태워 망국행을 하는 것과 같다. 언론의 징벌법을 발의하자 세계 언론의 뭇매를 맞았고, 심지어는 유엔의 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국격이 얼마나 수모를 당했는가? 노인들에게 집게를 쥐어 주고 쓰레기를 줍는 일을 시키고, 복지 차원에서 얼마를 지급하며 인심표를 사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노인의 인격과 연령별 기능을 파악하고, 생산라인에는 직접 투입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공정 준비 및 사후관리 영역에서 일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 문제도 그렇다. 사회주의 의식만 보고, 이념 중심으로 국가 요직이나 기업체에 일하는 기회를 주지 말고, 여성의 능력 위주로 적재적소에 더 많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새로운 중산층을 만들기 위해서 기업 중심의 노동 정책과 세계 기업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현재 집권당의 정치적 논리는 합리성, 효율성은 물론 상식선에도 미치지 못한다. 편협된 이념의 노예들이 아니라 열린 정신일 때 창의가 나온다. 과거 지향은 몰락의 길이다.

국민 모두에게 공짜 돈을 풀고 있다. 극빈한 사람은 소중한 돈이지만, 어느 정도의 소득자는 푼돈에 불과하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과거 자유당 시대로 돌아가서 고무신 나누어주던 매표정치는 중단해야 한다. 현 집권당이 정권을 포기하더라도 조국의 미래를 바라보는 환상의 사람들과 미래지향적 전문가들에 넘겨줄 결단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단행해야 한다. 한국은 미래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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