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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환 장로의 성경지리 탐방 이야기 '여섯'
김우환 장로의 성경지리 탐방 이야기 '여섯'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19.02.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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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에서 나사렛으로

이제 지중해 연안을 돌아보고 갈릴리지역으로 가려한다.
전략적 지역인 가이샤라, 갈멜산, 므깃도를 지나 예수님 성장하신 나사렛과 첫 번째 이적을 행하신 가나의 혼인잔치를 순례한다.

제 5일차 (토)1월 26일 오전 05시 기상, 06시 식사, 07시 출발,
오늘은 지중해지역을 갔다가 갈릴리지역을 순례하게 되는데 먼저 가이샤라 항구로 떠난다.

16. 가이샤라 항구
지중해 해변을 끼고 있는 항구도시 가이샤라는, 직선해안선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해롯대왕이 깍은 돌을 배에 실고 가라앉혀 항구를 건설하는데 영상을 보니 실로 대단하다.
2천 년 전에도 정주영 공법이 활용된 것 같다.

가리샤라 지방은 지중해의 교역 중심지로 번성하였으나, 비잔틴, 아랍, 십자군 등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영욕의 세월을 보낸 곳이다.
지금은 원형경기장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나 타 유적은 말 그대로 잔존 유적만 조금씩 남아 있다.
가이샤라는 항구로 인해 로마로 가는 관문이라, 총독들은 이곳에 거주하면서 유대지방을 다스렸다.

사도바울이 심문을 받았던 곳이 있으나, 역설적으로 가이샤라는 사도바울의 로마 전도의 거점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원형경기장, 바울이 재판을 받던 곳, 항구 등을 둘러보았다.
오랫만에 지중해 바닷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휴식같은 시간을 가졌다.

17. 갈멜산

갈멜산 주차장에 내리는 순간,
“엘리야의 하나님, 엘리야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이라는 찬양곡이 생각난다.
갈멜산은 이스라엘 하이파의 동남쪽에 있는 산으로 최고 해발은 546m이며 우상숭배의 중심지였다.

선지자 엘리야가 바알 신의 거짓 예언자들과 대결한 장소로 잘 알려진 곳이다.(열왕기상 12:20-24)
‘하나님의 포도원’이라는 뜻을 가진 갈멜산은 엘리야가 바알선지자와 싸워 이긴 곳으로 초기 기독교인들은 이 곳을 신성하게 여겼다고 한다.

엘리야는 850명의 바알 선지자를 산 아래에 데려가서 몰살시키고, 백성들에게 “너희가 언제까지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머뭇거리겠느냐” 라고 질책한다.
종교혼합주의를 엄히 경계해야 하는 대목이다.
엘리아동상 앞에는 기념교회가 세워져 있고, 가이드는 바알선지자를 몰살시킨 곳이 저기라고 가르킨다.

18. 텔 므깃도

므깃도는 BC 2,500년 부터 BC 600년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최고의 요새로서 가장 많은 전쟁을 치렀던 도시이다.
이집트와 다메섹을 거쳐 메소포타미아에 이르는 '해변의 길'(Via Maris)에 가장 중요한 통로로, 동서남북으로 사통팔달 할 수 있는 곳이어서 20회 이상의 국제 전쟁을 치루었던 곳이라 한다.
갈멜산 기슭에 위치해 있고 신약에선 아마겟돈이라 불리운다.

역사적으로 므깃도는 교통의 전략적 중심지로 모든 나라가 탐낸 곳이다.
므깃도성은 솔로몬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인데 방어를 위해 성이 이중으로 되어 있고, 3천년 전에 솔로몬의 철병거 마병장과 입.출이 동시에 가능한 대형 식량 저장고와 지하수로가 경이롭다.

지하수로는 큰 통로가 바닥까지 다다르고, 그 통로의 끝에서 바위 구멍을 뚫고 밖의 샘물을 내부로 끌어 들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밖의 샘 입구는 포위하고 있는 적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흙으로 덮여 있고 3,0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수로는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므깃도는 BC 923년에 이집트의 시삭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아합왕에 의해 재건되었다.
BC 609년에 요시아왕은 이곳에서 이집트의 느고왕과의 전투에서 전사하였고(왕하 23:28~30), 그 후 이곳은 폐허로 남아 있게 되었다.
1917년 영국의 알렌비장군이 므깃도에서 터어키군에게 승리하여 영국 관할하에 있다가 이스라엘이 되찾은 곳이다.
※ 므깃도에 대해(수12:21,삿1:27,왕상9:15~22, 왕하 9:27~28, 대하35:20~27, 계16:16) 참조.

※ (에피소더)
므깃도에서 화장실에 들렸는데 안에서 잠그놓은 문이 열리지 않아 매우 당황했었다.
내부는 밀폐되어 있고 일행들은 투어 출발하고,...
어쪄다 열리긴 했는데 그 상황이 짐작가겠는가.
화장실에 갈 때 2인 1조로 가고, 1명은 밖에서 기다려 줘야한다.~^^

19. 나사렛

나사렛은 ‘초소’. ‘망루’란 뜻으로, 갈릴리 호수 남서쪽 24㎞ 지점에 위치한 성읍이다.
온화한 기후와 적절한 강수량으로 올리브와 삼나무 등 각종 식물이 잘 자라며 해발 430m에 위치한 고원 지대라 경관이 아름답다.
또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로 토질은 주로 모래땅이다.
요셉과 마리아의 고향으로, 예수님이 헤롯대왕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에 갔다가 돌아와 30년 동안 살았다.(막1:9; 눅2:39)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수태를 알렸다 (눅1:26-33)고 전해지는 곳에 세워진 '수태고지 교회', 요셉이 목수일을 하던 집터 위에 세워진 '성 요셉교회' 등 예수님에 관한 많은 이야기와 유적이 남아 있다.
나사렛은 이방 땅과 가까운 갈릴리 지역의 아주 작은 마을이라는 점에서 유대인들은 나사렛을 이방 땅으로 간주했고, 또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라는 나다나엘의 말처럼 나사렛 사람을 경멸과 조롱의 대상으로 보았다.(요1:46; 7:41,52; 행24:5)
‘성 요셉교회’ 앞에는 의로운 사람 요셉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건물 지하에는 요셉가족의 주거 흔적이 남아 있다.

20. 가나의 혼인잔치

가나는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최초의 이적을 베푸신 곳이다.(요2:1~11)
예수님은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천국잔치의 영광을 나타내셨고, 왕의 신하를 고치셨다.(요4:46~54)
또한 나다나엘은 갈릴리 가나의 사람이다.

우리는 기념교회 지하에 들려 물이 포도주가 되었다는 항아리를 보니 항아리는 돌로 만들어진 것이였다.
나는 우리나라 토기 항아리 정도로 생각했다.
유대인들은 정결예식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이나 돌항아리 물이 필요한데 잔치집에 돌항아리에 물을 넣으니 포두주가 된 사건이다.
우리는 포도주 대신에 가게에서 즉시 짜낸 석류즙을 마시고 숙소가 있는 갈릴리호수가를 오면서 차 안에서 다함께 찬양을 한다.

♬♬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는, 모든 사람 축복과 기쁨으로 가득했네
제자들과 주님도 초대되었네, 시간이 지날수록 포도주는 비어가네
어머니는 주님께 조용히 부탁하셨네,
그가 말씀하시네 나의 때가 아니라고
이스라엘은 메시아를 기다려 왔네,
어머니 마리아는 그를 주로 믿었다네
가서 물을 채워라 주님이 말씀하셨네,
물은 이미 변하여 포도주가 되어있네
능력의 그 말씀이 모두의 기쁨 되었네,
이루신 그 표적이 그의 영광 보이셨네 ♬♬♬

넓은 갈릴리 호수가에 위치한 숙소에서 밤늦도록 이야기 꽃 피우니, 진짜 순례객이 되어가는 것 같다.
숙소에는 안식일이라 유대인 가족들이 많이 와 있고, 엘리베이트는 층별 버튼을 눌리지 않아도 되도록 자동으로 열고 닫히도록 조정해 놓았다.
리조트형 숙소에서 창문을 여니 갈릴리바다의 밤 풍경이 정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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