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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환 장로의 성경지리 탐방 이야기 '넷'
김우환 장로의 성경지리 탐방 이야기 '넷'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19.02.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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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땅에 입성하다

버스가 마을 어귀에 들어서니 큰 정자나무가 울타리에 둘러싸여 있다.
키가 작은 세무서장 삭개오가 올라갔던 뽕나무라고 한다.
잎 모양이 우리나라 뽕나무와 같지 않는데, 성경 속에 뽕나무는 돌무화과나무라고 한다.

삭개오 뽕나무 (또는 돌무화과)

 

7. 삭개오 뽕나무 (또는 돌무화과)
성경 누가복음 19:1~11을 보면, 평소 영적 갈등을 하던 삭개오는 키가 작아 예수님을 보기 위해 나무에 오른 뽕나무가 보호수로서 아름드리 서 있다.

현재는 약 600?여년 된 종교적인 의미의 보호수지만, 삭개오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내가 토색한 일이 있으면 4배나 갚겠나이다"라고 고백한 거대한 삭개오 뽕나무!
삭개오는 키가 작은 세리장이였지만 통은 나무만큼 큰 인물 같았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엘리사의 샘
엘리사의 샘

8. 엘리사의 샘

여리고 물의 근원인 엘리사 샘물은 여리고의 오아시스로 이를 보기 위해 “에인 술탄 스프링”이라고 쓰여진 건물로 들어간다. 이 샘은 1분에 1,000갤론 이상의 물을 여리고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열왕기하(2:19~22)에 엘리사가 샘에 소금을 뿌려 수질을 개선했다고 나오는 곳이다.
덕분에 이 곳은 수량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하여 주변에는 석류, 오랜지 등 과즙이 풍부한 과일 산지로 유명하다.
샘물엔 지붕이 덮혀 있고, 내부에는 맑은 샘물이 흐르며, 엘리사의 그림이 벽에 그려져 있다.

 

시험산

9. 시험산
마태복음 4:1~11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 금식 후에 사단에게 시험받은 시험산이 우리들 앞에 삭막하게 서 있다.
붉은 시험산은 작은 동굴들이 있고, 예수님께서도 이 동굴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한다.
한 때에는 수도사들이 동굴에서 생활하기도 했다고 한다.

사단은 예수님 개인의 영광을 위해 세 가지 큰 시험으로 유혹하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시험을 물리치시고 병자와 가난한 자, 구원받지 못한 자를 위해 사역의 교훈을 주신 곳!
이 곳에서 판매하는 대추야자와 석류가 싸고 맛있다고 하길래, 아이 머리만한 석류를 6개에 10달러를 주고 사서 실컷 먹고, 남는 것은 알맹이를 까서 병에 가득 넣어 차량으로 이동할 때마다 입에 툭툭 털어 먹었다.(꿀맛)

길갈

10. 길갈 (조망)
길갈은 차량으로 지나가면서 보았다.
길갈은 ‘돌무더기’라는 뜻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넌 후 첫 번째 진을 친 곳(수 4:19-20)이며, 요단강에서 16㎞ 여리고에서 북동쪽으로 3㎞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고 추정한다.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 도하를 성공적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념비를 세우고 (수 4:19-24), 광야생활 동안 하지 못한 할례를 행하고 유월절을 거행했다(수 5:2-9).
또한 40여년간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먹인 만나가 중단된 곳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곳에서 여리고 성 전투, 아이 성 전투 등을 수행하며 가나안 정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였다.

사무엘 선지자가 이스라엘을 순회하며 다스리던 도시 가운데 하나였는데(삼상 7:16), 사울왕은 이곳에 왕국을 세웠고(삼상 10:8; 11:14-15), 또 블레셋과의 전투를 앞두고 급한 마음에 사무엘이 오기 전에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므로서 제사장 고유의 직분을 범하여 하나님께 범죄한 곳이다.(삼상 13:1-10).

또 다윗시대의 유다사람들은 압살롬의 난이 끝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는 다윗을 맞이하기 위해 길갈에 모였다(삼상 19장).
이런 길갈의 역사적 전통 때문에 왕국 분열 후 북이스라엘에서는 길갈에 우상을 세우고 숭배함으로 선지자들로부터 자주 책망을 들었던 곳이다.(호 9:15; 암 4:4; 5:5; 미 6:5).
또한, 엘리야와 엘리사 선지자의 주요 활동 무대 가운데 하나로, 당시 선지 생도들의 학교가 있었고(왕하 4:38), 엘리야 선지자가 승천하기 전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왕하 2:1).

 

실로성. 아이성

 

11. 실로성. 아이성 (조망)
엘리 제사장 가문의 비극(삼상4:1-22)과 한나의 기도, 사무엘 탄생(삼상1~3장)의 배경이 되는 실로를 차에서 보며 지나간다.
사무엘의 사역이 있던 실로를 조망하고, 지나오면서 작은 아이성을 조망하며 아간의 범죄를 용서치 않으신 공의의 하나님, 눈동자와 같이 우리의 삶을 지켜보시는 하나님을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한나의 기도 전통에서 시작되었고, 성전이 무너져도 신앙전통을 이어오게 하는 것이 기도인데 유대인들은 성전이 무너져도 기도로 신앙을 유지해 왔다. (수18:1-10,삿18:31, 21:16-24, 상1:1~3,21, 상4:1~22, 시78:60, 왕상7:12-15, 14:1~16, 26:6.9)

 

그리심산과 에발산

 

12. 그리심산과 에발산
사마리아 그리심산으로 가는 도중에 펼쳐지는 이스라엘 북쪽지역은 비옥한 옥토 같았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이 혼혈족(앗수르와 바벨론의 지배를 받을 때)이라 하여 같은 유대인이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사마리아인들은 스스로 므낫세.에브라임 지파의 후손이라 하며 사마리아 오경을 보고 유월절 제사도 지내고 있다.

그리심산으로 올라가면서 보니 마을에 양을 잡아 제사지내는 곳이 있었다.
그리심산 정상에는 파괴된 비잔틴시대의 교회가 있고 아내모네꽃. 겨자꽃. 데이지꽃이 주변에 피어있다.
그리심산 아래에는 세겜지역이 있고 지금도 살기 좋아 번화한 지역이며, 야곱의 딸 디나가 불미스런 일을 당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심’은 ‘자르다’는 뜻. 팔레스타인 중부 골짜기에 있는 세겜을 중심으로 남쪽에 위치한 해발 867m의 산이며 군사 요충지이다.
반면에 세겜 북방에 있는 에발산(해발 925m)은 ‘민둥산, 저주의 산’이란 의미로 그리심 산을 마주보며 위치하고 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가나안에 들어가면 이 산에서 축복을, 마주보는 에발 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도록 지시 했는데(신 11:29),
여호수아는 이 명령을 따라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제단을 쌓고 모세의 율법을 돌에 기록한 후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서 각각 축복과 저주의 율법을 선포했다(수 8:30-35).
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가 누릴 축복과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자가 당할 저주를 상기시키기 위함이었다.

훗날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유다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성전을 지을 즈음, 혈통적으로 선민의 순수성을 잃어버린 사마리아인들은 이곳 그리심 산에 자신들의 성전을 세워 신앙의 본거지로 삼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전인 ‘사마리아 오경’에 따라 성전을 세웠고,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했던 산도 그리심 산이라 하였다(창 22:2).

또 여호수아가 세운 ‘여호와의 성소’ 역시 그리심 산에 있었다고 주장한다(수 24:25-26).
이런 전통에 따라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리심 산에 있는 자신들의 성전에서 매년 절기를 지키고, 오늘날까지도 이곳에서는 매년 3대 절기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가 지켜져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생애 당시 예수님이 만난 사마리아 여인 역시 그들의 예배처는 그리심산임을 강조하였다. (요 4:20-21).

여리고지역에서 사마리아지역으로 오면서 유대인 정착촌들이 곳곳에 보인다.
선한 사마리아인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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