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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락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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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19.02.13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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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의인(自稱 義人)

요즘 우리나라에는 자칭 의인들이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똑같은 잘못을 하고도 자신이 한 것은 정의로운 것이고 타인이 한 것은 죄악시하며 극렬하게 비판하고 공격을 합니다.

내로남불이란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느 날 비유로 말씀하시기를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바리새인과 당시에 죄인의 대명사였던 세리를 비교하시며 교훈을 주셨습니다.

두 사람이 성전에 기도하러 왔는데 바리새인은 따로 서서 말하기를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한 자들과 같지 아니함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는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도 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도 드립니다.’ 하는 내용으로 자랑하는 기도를 하였는데 세리는 가까이도 못 오고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

가슴을 치며 하나님 죄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라는 내용으로 회개기도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바리새인의 기도가 아니라 세리의 참회하는 기도를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 모두는 교훈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누가 과연 의로울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일찍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고’(로마서 3:10),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는 이르지 못한다’(로마서 3:23) 하셨습니다.

자신의 행위로는 그 누구도 의인될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함을 얻게 하셨습니다’(로마서 3:24)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우리가 전적인 은혜로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을 받아 구원과 영생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깨달은 바울사도는 나의 나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린도전서

15:10)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바리새인처럼 자칭 의인이 되면 위험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린도전서 10:12),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 교만하면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국가도 무너집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교만입니다.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야고보서 4:6)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남을 비판하고 늘 공격하는 것이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정의롭다고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교계에도 자칭 의인이 많이 있고 정치계에도 많이 있습니다.

성경을 잣대라고도 저울이라고도 합니다.

잣대나 저울은 정확해야 합니다.

언제나 이중적이지 않아야 신뢰를 받게 됩니다.

자신이나 자기편에 대하여 재고 달고 하는 기준과 타인이나 반대편에 대하여 평가하는 기준이 일관성이 없고 편협적이면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현재 문재인 정부에서 하는 행위를 보면 너무나 이중적입니다.

몇일전 김경수 지사 법정구속을 하였다고 적폐판사로 정죄하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을 보면서 편파적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전 정권 인사들에 대하여 재판한 결과에는 정의로운 판사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던 사람들이 돌변하여 같은 사람을 놓고 극과 극으로 평가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수긍하기

가 어려울 것입니다.

하도 오랫동안 적폐라는 이름 아래 각 분야에서 요직을 맡았던 이들을 구속하고 감옥 보내는 것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으며 툭하면 촛불혁명, 국민의 민심이라는 말을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많은 여당

인사들이 하는데 촛불시위에 5천만명이 넘는 국민 중에서 몇 퍼센트나 참여했다고 계속 그런 말을 사용하는지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정권을 잡았으면 전 국민을 화합하고 통합하는 길로 이끌어야 옳을 것입니다.

촛불을 들었던 사람이나 태극기를 들었던 사람이나 모두다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관용이 필요한 때입니다.

예수님은 자칭 의인된 바리새인의 기도보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라는 단순하면서도 겸손한 세리의 기도를 받으셨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심재선목사희락교회 담임
심재선목사희락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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