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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덕목사의 로마서 강해
김경덕목사의 로마서 강해
  • 강영철 기자
  • 승인 2020.06.04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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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의 주관적인 체험 (1)

1. 칭의 안에서 하나님을 체험함

A. 믿음의 내재적 의미

1).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그에게 어디로 갈 것인지를 말씀하시지 않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의도가 아브라함을 자신에게 데려오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신 후, 아브라함이 그분을 믿도록 훈련시키셨다.
2).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 안으로 믿고, 우리 자신을 하나님과 하나 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믿음 안에서 사람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시인한다. 자신을 끝내야 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3).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끝내고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시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할례의 정확한 의미이다. 참된 할례는 나 자신을 끝내고 하나님이 모든 것이 되도록 허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 하나님의 옮겨 부음(transfuse)

A. 옮겨 부음의 과정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거주하기 전, 메소포타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어"(행7:2)

1). 위 구절에서 영광의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고 말한다. 아브라함이 영광의 하나님의 나타나심에 이끌렸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끌렸다는 사실은, 아브라함이 깨닫거나 의식하지 못한 채 하나님이 그분 자신을 아브라함 속에 옮겨 부었음을 의미한다.
2). 이 옮겨 부음을 갖게 되면 하나님의 성분이 우리 속에 스며듦에 따라 우리는 영적 주입을 경험하게 된다. 이 하나님의 성분의 주입은 우리를 적시고 침투되게 할 것이다. 옮겨 부음은 주입을 가져오고, 주입은 우리를 하나님의 성분으로 침투되게 한다.

B. 반응으로서의 믿음

1). 이 충만은 반응을 하게 한다. 우리 속으로 옮겨 부어진 영적인 미덕들과 신성한 속성들은 우리 안에서 반응할 것이다. 그 첫째 반응이 믿음이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다. 이것이 믿음에 대한 가장 높은 정의이다.
2).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롬3:22, 26) 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 용어들에서 바울이 의미하는 것은,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신 주 예수님 자신을 수단으로 주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다.
3). 우리에게는 믿는 능력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우리의 믿는 능력으로 가져야 한다. 우리는 그분의 믿음에 의해 주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 믿음이란 옮겨 부음과 주입과 적셔짐으로 인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다.

C. 우리의 믿음이 되신 그리스도

1). 당신은 주 예수님에 관한 영광의 복음을 들었을 때 회개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하나님 이외의 모든 것에서 불러내셨음을 의미한다. 그 순간, 당신이 알기도 전에 영광의 복음 안에 있는 사신 그리스도가 당신 속으로 흘러들어간 것이다(고후4:4).
2). 믿음이란 우리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다. 믿음은 그리스도와 분리될 수 없다. 그것은 믿음이 실제적으로는 자신을 우리 안에 넣어 반응을 일으키는 그리스도 자신이기 때문이다.
3). 우리의 믿음이란 일종의 반향(echo)과 같은 것이다. 어떤 소리 없이 반향이 생겨날 수 있는가? 그리스도가 바로 그 소리이시다. 이 반응은 우리가 주 예수님을 누리는 것이요, 주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이다(엡1:5).

3. 하나님의 반응

A. 하나님과 사람의 신성한 왕래

1). 그리스도가 자신을 당신 안에 넣을 때 당신 속에 반응이 있으니 그것이 곧 믿음이다. 당신이 주님을 믿은 후 하나님은 당신에게 반응하여 그리스도 자신인 당신의 믿음을 의로 여기신다(롬4:3, 5, 9). 이와 같이 우리는 하나님의 의, 즉 그리스도를 갖는다.
2). 이삭은 그리스도의 예표였다. 우리의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의와 이삭을 받았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의와 오늘의 이삭이신 그리스도를 받았다. 이것이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에 대한 체험이다(롬4:17).
3). 하나님의 의와 그리스도는 우리의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으로서 온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것을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다시 하나님께 반응을 보여야 한다. 우리가 이렇게 반응한다면 하나님은 또 다시 반응하실 것이다.
4). 하나님의 첫 번째 반응은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신 것이었다. 그분의 두 번째 반응은 죽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는 것이다(롬4:17).

B. 부활하신 그리스도

1). 로마서 4장을 볼 때, 이 연속된 반응의 마지막 결과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셋째 하늘에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계신다. 그러나 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하늘에 계실 뿐 아니라 우리로 칭의의 생명을 갖게 하려고 우리 안에서 생명 공급을 하신다.
2).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에게 위치상의 칭의를 주었고, 하늘에 계신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이것을 증명한다. 이제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또한 우리 안에 사시며 반응하고 기질을 의롭게 하는 생명을 사신다. 결국 우리는 위치에서나 기질에 있어서 의롭게 된다. 우리에게 객관적인 칭의도 있고 주관적인 칭의도 있다.
3). 할례란 당신 자신을 베고, 당신 자신을 끝내고 나서 하나님이 당신의 생명이 되시도록 당신 안에서 하나님이 시작하게 하여 당신이 새로운 시작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이 할례는 실제적이고 내적인 칭의의 외적 표현이다.

할렐루야!

김경덕목사
김경덕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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