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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특집) - 가정생활의 근본
5월 가정의 달 (특집) - 가정생활의 근본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20.05.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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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목사
(전)온누리수련원장
(전)경찰청 민생치안지도자협의회 자문위원장
국가유공자, 6.25 참전, 무공수훈
이인수 목사
이인수 목사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21일은, 부부의 날. 댁의 가정생활은 어떻습니까?


5월은 자연의 봄 기운이 대지를 약동하게 만들고 농부들은 묵은 땅을 갈아엎으며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농부들의 일손이 바빠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불란서의 유명한 농민화가 밀레가 그린 고가의 명화 「만종」이란 그림이 루브로 미술관에 걸려있다. 그 그림에는 어느 젊은 부부가 하루종일 땀 흘려 일하다가 예배당 종소리가 들리자 괭이와 삽을 내려놓고 서서 두 손 모아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이 명화 속에는 세 가지의 신성함이 표현되어 있다.
첫째는, 가정의 신성함이고 둘째는, 노동의 신성함이고 셋째는, 종교의 신성함이란 것이다.
부부가 함께 하나님께 향해 머리 숙여 기도하는 모습은 그 가정이 얼마나 행복한 가정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란 것이다.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사람은 누구나 일을 통해서 성취의 기쁨이 있고 삶의 보람이 있다. 
영국의 저술가인 사무엘 스마일즈는 「창조론」이란 책에서 노동으로 땀이 없는 사람에겐 행복이 없다라는 책의 내용 중 유명한 글귀 하나를 뽑는다면 노 스웨트, 노 스위트 (No Sweat, No Sweet)로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에겐 행복도 없다’라는 것으로, 그 당시 영국 빅토리아 왕조 시대인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이 노동이었던지라 이 책이 영국 사람들에겐 노동의 복음서라는 칭호를 들었다한다.
괴테는. 인생의 무서운 질병은 나태라면서 무위도식하는 자에게는 절대로 기회란 없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한다면서 휴식만 취하면 회의만이 있을 뿐 폐인과 다를 바 없다라 했다.
성경에서. 게으른 사람을 철저하게 징계하고 있다. 잠언 6:6-7에서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까지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아 좀 더 자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궁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 했다.
지글러그는. 자기의 재능을 써먹지 못하는 자는 거룩한 도둑놈이라 했다.
때라는 뜻은. 헬라어로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막연히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하는 크로노스와 또 하나는 긴박함을 의미하는 카이로스이다. 우리의 삶은 늘 카이로스의 삶이어야 한다. 순간순간이 의미가 있고 이유가 분명하고 보람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전에 어느 재벌의 인터뷰 가운데 그는 매일 아침 그 날의 할 일 때문에 가슴이 설레어 잠이 더 오질 않는다면서 매일 설레임을 안고 새벽시간이면 깨어 일어난다 했다.
바스마르크는. 이렇게 외쳤다. 여러분에게 권고하고 싶은 말은 오직 3가지뿐이라며, ‘일하십시오, 더 일하십시오, 끝까지 일하십시오’라고 했다. 하루 놀고 하루 쉬고 무위도식하는 자에게는 근로자의 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5일은 어린이날.
어린이는 가정이나 국가에 있어서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이다. 따라서 어린이들을 사랑의 정성과 믿음을 다해 양육해야 될 것이다(엡 6:4). 이스라엘 민족은 부모가 신앙의 교육자가 된다한다. 히브리어로, 토라(율법), 호라(부모), 모라(선생), 야라(가르친다, 교훈한다, 어떤 모양으로 만든다)란 여기에 기원한다.
존 웨슬러의 어머니 수산나는. 자녀들의 교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자녀들의 고집은 즉시 꺾어버려라. 이것은 빨리 꺾을수록 좋다. 자녀들에 대한 친절로 버려두는 부모는 사실상 잔인한 사람이다. 이런 부모는 타파되어야 할 악습을 자녀에게 기르게 한다면서 자녀들을 제멋대로 버려두면 부모는 마귀의 일을 하는 사람이며 또한 신앙을 무의미하게 하여 구원을 불가능하게 하고 자녀의 영혼과 육신을 망하게 하는 사람이라 했다.
성경에서. 자녀교육 방법에 대해 바울은 주의 교양과 훈계로서 양육할 것이라 했다.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쫓아내리라 했고 이를 채찍으로 때릴지라도 죽지 아니하리니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은 음부에서 구원하리라(잠23:13-14)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하게 버려두면 그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내 자식을 징계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편안하게 하겠고 또 네 마음에 기쁨을 주리라.(잠29-15)
명심보감에서도.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는 효자가 나오고 엄격한 어머니 밑에서는 효녀가 나온다했다.

8일은 어버이날.
어머니란 말만 나와도 울먹여지면서 가슴을 꽉 막히게 하며 눈물이 나온다. 여성은 모든 면에 약하지만 보이지 않는 힘이 여성 속에는 감추어져 있다. 그래서 그 힘은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살리기도 하고 또는 파멸로 이끌어가기도 하는 힘이 있는 것이다. 여성이란 참으로 위대하고 성스럽기까지 한 것은 우리가 이미 생겨난 근본이다. 인생에 있어서 끝끝내 포근한 마음의 고향으로 길러져왔기 때문에 그러한 어머니를 이 세상에서 그 무엇과 비교할 수가 있겠는가. 이처럼 귀한 어머니의 상이 오늘날 무분별하고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황금만능의 사조에 휩쓸려 깊숙이 뒷전으로 감추어져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역사에 찬란하게 그려진 오늘날의 고생하신 우리 어머님들을 발견하는 마음 갖기를 바라는 것이다. 어머니날은 1956년에 제정되었으나 1973년에 어버이날로 제정되어 부모의 은덕에 감사드리는 기념일로 제정된 변경은 어머니 헌신을 기리다가 어버이까지 넣은 것은 결국 사회적 변화와 관련이 깊다고 하겠다. 천륜이란 말은 국어사전에서 부모와 자식 간에 하늘의 인연으로 정해져 있는 사회적 관계나 혈연적 관계를 가르켜 천륜이라 한다했다. 인간이 금수와 다른 점은 혈맹으로 맺어진 가족 안에도 질서가 있고 예의범절이 있는 것이다. 정이 있고 사랑이 있으며 애정이 있다. 이 모두를 통칭해서 천륜이라고 한다. 
빌리 썬다는. 말하기를 기도하는 어머니의 자녀는 지옥의 세력이 뺏지 못한다 했고, 인도의 사도 바울이라 칭하는 썬다싱은. 내 어머니 품 안은 나의 신학교였다 했다. 인간이 세상에 생겨나서 만나는 최초의 스승은 어머니시다. 그 어머니는 최대의 교과서이며 최대의 하나님의 모습이며 최대로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러한 사람이라고 했다.
또한 불란서 영웅인 나폴레옹은. 어머니는 스승 중의 스승이라 칭했으며 자식의 운명은 그 어머니가 만든다고 갈파했다. 히틀러가. 600만명의 유태인을 죽인 것은 그의 어머니 때문이라 했다. 장사하는 아버지가 자주 집을 비울 때마다 어머니는 이웃집 유태인 청년과의 불륜의 관계를 맺어 어린 히틀러의 가슴 속에 유태인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게 했다. 히틀러가 유태인을 복수하기 위해서는 권력자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독재자의 꿈을 키웠던 것이다. 그러한 집념이 얼마나 강했는지 마침내 독일의 권력자가 되자 처음 시작한 일이 유태인 죽이는 일이었다. 이처럼 히틀러의 어머니는 아들을 600만명의 유태인 학살살인마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가하면 반면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다.
대부흥사인 D.L 무디의 어머니는. 남편이 죽자 주변 사람들이 여자의 몸으로 9명의 자녀를 키우려면 힘들 터이니 고아원이나 친척 집으로 보내라고 말할 때마다 그는 말하기를 어머니만큼 자식을 위하고 생각해 기도하며 사랑해 줄 사람은 없다라고 하면서 모든 역경을 극복하며 기도로서 자녀를 키운 결과 1백만명의 영혼을 구워하는 위대한 부흥사인 무디를 탄생시켰던 것이다.
부모 공경이란. 히브리어에서, 카멜이라는 어휘를 쓴다. 이 말은 세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존경한다, 또 하나는 기쁘게 한다, 세 번째는 순종한다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이처럼 부모님의 마음을 미리 헤아릴 줄 알고 미리 이해할 줄 알며 기쁘게 해드림으로 부모님을 공경할 수 있는 자녀가 되라는 뜻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시대 어느 종교, 어느 지도자도 효도를 강조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孝之行之本).
효도는 100가지 행실의 근본이라 했고 성경과 기타 종교에서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옛날에 국가의 충직한 선직자를 선발할 때도 가정에서의 효도 여부를 기준으로 보았다(求忠臣孝之門).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형통한다(家和萬事成). 그 전제조건이 자녀들이 효도하니 부모님이 어찌 즐겁지 아니하리오.(子孝雙親樂). 공자의 효경에서 부모를 사랑하는 자는 남을 미워하지 못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남을 업신여기지 못하나니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부모에게 다하면 덕스러운 가르침이 백성에게 미쳐서 천하가 본받게 될 것이다. 그것을 천자로서 효도라 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일생동안 희생하고 세월이 가면서 자식들이 독립하고 자립했을 땐 부모는 거의 백발이 되고 노인 4고(4苦), 병고(病苦), 빈고(貧苦), 고독(孤獨), 무력(無力)의 역할 상실 등으로 쓸모없이 되어진 노부모를 자식들은 제 살기에 바쁘다면서 쉽게 잊고 지내기가 일쑤이다. 옛 성인들께서는 이를 절실하게 느꼈던 것이기에 예로부터 전해오는 글에서, 나무가 고요해지려고 해도 바람이 그치지 아니하고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고자 해도 어버이가 기다려주질 아니한다(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부모는 항상 내 곁에 계시는 것이 아니다. 혹시라도 부모님이 생존해계시면 처자식에게 쏟은 애정과 사랑을 부모에게 반이라도 나누어 드리라고 권고하고 싶다. 부모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나이가 늙어갈수록 부모님께 잘해드린 것은 생각이 안 나고 못해드린 것만이 생각나 더욱더 가슴 아프게 한다. 이것이 나를 낳아주신 부생모육(父生母育)의 은혜이며 보답하는 보본지의(報本之義)라 하겠다. 그런데도 일 년 중 특별한 날 때나 되면 마지못해 한, 두 번 효자랍시고 하며 생색내는 것은 진정한 효도가 아니다. 이제라도 하루살이 효도가 아닌 올바른 효도를 하여 성경 말씀대로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효로만 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할지니라.(요1서3:18). 부모를 공경하는 자. 이 땅에서 잘 되고 네 생명이 길리라.(엡6:3). 이처럼 성경에서 인간에게 효도를 명하시면서 그에 대한 보상을 약속할 것은 그만큼 효도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라 하겠다.


21일 부부의 날. 가정이란 생활의 공동체요. 사랑의 고동체이며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목적이 같고, 행동이 같고, 생각이 같아야 순탄하고 행복한 가정이 된다. 가정의 비극은 사랑의 결핍에서 시작된다. 행복한 가정은 믿음의 부요가 있어야 한다.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느니라.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5:15-16)
부자가 된다고 인생의 근본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돈이 있으면 침대는 살 수 있으나 잠을 살 수 없다. 집을 살 수 있으나 돈으로 가정은 살 수 없다. 인간이 부자가 되어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옷을 입고 잘 먹고 부귀영화를 누려도 하나님이 없이는 만족과 평안을 얻지 못한다. 행복한 가정은 사랑의 부요가 있어야 한다. 성경에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찐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5:17). 인간의 가장 큰 게 사랑의 부요다. 모든 것이 다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불행할 뿐이다.
조강(糟糠)이란 지게미와 겨를 가리키는 말로 몹시 보잘 것 없는 식사다. 조강지처(糟糠之妻)란 가난한 생활에 지게미와 겨를 먹으면서 함께 고생해 온 아내는 훗날 비록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었다하더라도 절대로 버리거나 괄시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속담에 애인은 사랑만을 나누려 하지만 부인은 고통까지 같이 나누려한다는 말이 있다.
남편은 늙어갈수록 어린애와 같이 부인 곁을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한다 하여 일본에서는 남편을 비오는 가을날 구두 밑에 붙은 낙엽으로 비유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부인에게 딱 들어붙어 떨어지지 않으려한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납북된 남편을 36년간이나 기다려 온 어느 할머니가 얼마 전에서야 남편의 소식을 듣고 첫마디가, “결혼했답디까?” “예.” “그럼 됐습니다. 남자는 여자가 있어야지.”라고 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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