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5:22 (금)
섬김의 위험성
섬김의 위험성
  • 이연종기자
  • 승인 2020.02.20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연종목사
의정부교회협동신문,한결교회

섬김의 위험성

 

신앙에서 섬긴다는 것은 그 자체로 훌륭한 것이고 대단한 것이지만 사실 그 내용에는 위험성이 있다
존재에 대한 이해, 이미 확인된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그런 반응으로서의 섬김이라면 훌륭하고 감사한 것이다
그런데 섬긴다고 하면서 자칫 승자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거나 어떤 자격과 조건으로 배타적 이해를 갖고 있다면 그래서 그 섬김으로 어떤 보상이나 결과를 원하는 것이라면 섬김은 섬김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만족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
섬김, 그 자체가 존재를 가지는 것이 아닌 섬김으로 얻어지는 결과가 목적이 되면서 신앙의 이해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때로 억울하다
지금까지 살아 온 과정에 대한 회의와 부정하고 싶은 고달픔이 있다 그동안의 시절에 대한 스스로의 안타까움이 있다는 것이다
섬김이 때로 그렇다
섬김이 그 자체로 이미 존재된 자신의 당연한 반응으로 살았다면 억울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억울하다는 것은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이고 기대와는 달랐다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신앙의 내용을 자신의 만족이나 자랑으로 이용하려는 구원의 방식이나 존재의 내용을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두려는 불의함을 간파해야 한다

구원이 먼저 왔다 그렇게 이미 주어지고 확인된 성도로서의 위치와 존재와 정체성을 갖는다
섬길 수 있으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모든 것을 자신이 주도하려는 불의함으로 세월을 허비하기 보다는 이미 존재된 자신을 이해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따라가면서 섬기고 헌신할 수 있으면 그 자체로 감사한 것이다
신앙의 목적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무엇을 얻어서 확인되는 것이 아닌 이미 주어진 구원의 내용을 가지고 더 깊고 풍성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오늘 섬길 수 있으면 그것으로 고마운 것이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