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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페러다임과 트랜드 church paradigms & trends를 바로 알자
교회 페러다임과 트랜드 church paradigms & trends를 바로 알자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20.01.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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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Timothy Keller는 마이클 폴라니Michael Polanyi의 글을 인용해 말하길 인간의 모든 개별인식 행위가 두 차원에서 이루어진다고 봤다. 하나는 앎의 주체가 직접 주의해서 대상을 관찰하는 ‘초점 인식’이고, 또 하나는 앎의 주체가 무의식 중에 많은 무언의 가정을 활용하는 ‘보조 인식’이다. 모든 인간에게는 실재와 해당 주제에 대한 수많은 신념이 있으며, 이런 신념은 신체적 체험, 믿을 만한 권위, 소속 공동체 등을 바탕으로 견고해진다. 그렇게 우리 속에 들어온 신념을 우리는 무언의 지식, 무의식의 믿음, 실재의 ‘패러다임’paradigm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 말은 무엇을 관찰할 때 기존 신념과 기대와 가치라는 선이해를 바탕으로 결정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은 어떤가?
희망적이라고 보는가? 대답은 이미 한국의 목회자라면 모두가 알고 있기에 몇 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위험한 교회의 7패러다임이 있다. 이 페러다임에 우리교회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처방이 가능하고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교회의 흐름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어느 시대, 어떤 사람도 교회를 알지 못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적이며 유일한 인도만 있을 뿐이다. 교회에 대해 수많은 말들이 있지만 교회는 하나님에 의해서 세워지는 하나님의 영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대적으로 교회의 패러다임을 말하는 것도 부질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신다God plants church. 그러나 아직도 한국교회는 처치 플랜팅church planting, 처치 플랜터church planter라는 말이 생소하리만큼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외국으로부터 많은 목회 패러다임과 정보와 자료들을 공급 받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1970-80년대 한국교회의 제2 부흥기도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목사의 영향이 컸다. 그리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들이 로버트 슐러Robert Schuller, 릭 워렌Rick Warren, 빌 하이벨스Bill Hybels, 조엘 오스틴Joel Osteen 등과 같은 목사를 초청하고 그들의 목회를 소개하여 한국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교회는 표류하고 있다. 세계의 주류교회들과 일탈된 교회 트렌드는 물론 교회의 의식과 방향 상실, 목사들의 탈진, 교회 내외부의 부정적 시각, 사회적 흐름과 문화,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데올로기까지, 한국교회는 플라토 현상plateau phenomenon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왜 한국교회는 글로벌 교회들의 중심 언어가 된 ‘처치 플랜팅’church planting에 그토록 무지와 무관심을 보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제는 교회 세대church generation는 사라지고 습관신자church-goer만 늘고 있다. 목사는 다시 교회로 돌아와야 한다. 교회가 모든 것의 중심center에 있어야 하고 전부all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찌할 수 없이 처치 플랜팅을 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교회’the church를 선물로 주시기 전에 먼저 하시는 일은 교회를 보여주시기 위해 목사의 눈을 다시 열어주실 것이다.
교회를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는 한국교회의 패러다임은 무엇일까?

① 나의 교회 신드롬my church syndrome
한국교회는 점점 교회의 개념이 공교회에서 사교회로 잘못 이동하고 있다. 교단에 소속 되어 있지만 실제적으론 개교회성이다. 교회는 소유적인 것이 아니라 유기적개념으로 교회를 보는 관점이 변해야 한다. 교회에서 사용되는 언어에서 부터 개념을 분명하게 성경적, 신학적, 교리적으로 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이시다. 교회는 너의 교회, 나의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교회이다. 교회를 쉽고 가볍게 보는 관점을 바꾸지 않으면 교회의 탈교회화를 막지 못하게 된다.

② 인문학humanities 점유
한국교회의 부정적 패러다임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은 교회관의 상실이다. 교회관은 철저하게 교회의 본질로부터 근원을 찾아간다. 교회가 교회를 모른다면 교회는 존재성이나 정체성도 없게 된다. 사람들이 원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교회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는다면 그것은 이미 인본주의 안으로 깊이 들어간 교회이다. 교회관은 질서에 근거를 둔다. 질서order란 우선순위priority이다. 교회는 언제나 모든 것의 근원이 하나님으로부터from God이다. 신론the doctrine of God 은 언제나 모든 것의 처음을 말한다. 하나님에게 돌아가라back to God.

③ Pm6:00
21세기 세계 교회들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다. 그러나 한국교회와는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세계 교회들의 주제는 처치 플랜팅church planting이다. 20여년 전부터 CP 운동은 전 세계로 급속도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교회 시간표는 한창 힘차게 태양이 오르는 해돋이sunrise의 시간 Am6:00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시간은 일몰sunset인 Pm6:00, 교회를 향해서 어둠이 몰려올 뿐이다.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교회를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 교회절망과 교회무망의 소리가 들려온다. 교회가 교회를 잃는다. 지는 해를 바라만 보는 교회 패러다임이 무엇일까? 교회가 보이지 않으면 자연히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다. 교회로 돌아가자back to the church.
 
④ 변두리 교회outskirts of the church 사고방식
왜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말씀하셨는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행1:4).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눅24:47). 그리고 사도행전에서 58회 이상, 예루살렘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도시, 그곳은 중심center이다. 센터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그러나 모든 도시는 복음의 불모지이며 죄악의 온상이며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의 전쟁터이다. 사람들이 도시를 찾지만 도시는 그들에게 보상보다 대가를 지불하게 만든다. 그래서 처치 플랜팅의 패러다임은 도시교회city church 즉, 중심교회center church를 세우는 일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도시가 없다. 모든 도시가 복음의 변두리이고 오래된 교회들만old churches 지정된 위치의 지리적 교회일 뿐 새로운 교회new church가 개척되지 않는다. 한국교회는 플랜팅planting 되는 교회보다 지도에서 사라지는 교회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가? 왜 성경의 역사들이 멈추었는가? 중심에서 변두리로 밀려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답이 있다. 행9:31절처럼 사도행전으로 돌아오라back to the Acts.

⑤ 교회 세대church generation의 충격
교회가 교회를 세우는 것을 처치 제너레이션church generation, 즉 ‘교회 세대’라고 부른다. 교회가 교회를 세우지 않으면 더 이상 이 땅에서 교회를 볼 수 없게 된다.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겠나 하고 의심하거나 추정하지만 사실 그런 도시가 얼마든지 많이 있다. 그러나 처치 플랜팅의 중심에 서있는 국가나 도시는 사도행전의 교회들처럼 교회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미국교회들 중에 빠르게 성장하는 100대 교회들outreach은 10%-79%Relevant Church, Locust Grove, GA/ Carl Nichols까지, 개척 10년 만에 25,000명 이상 출석교회Elevation Church, Matthews, NC/Steven Furtick가 있고, 대부분의 교회들 70%가 20년 미만인 것을 보면 2,000년 이후 조성된 처치 플랜팅 세대church planting generation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패러다임은 다르다. 전혀 처치 플랜팅 세대가 형성되고 있지 않다. 세계 교회의 패러다임이 너무 많이 변했다. 한국교회만 뒤로 간다. 아직도 교회만 지키면 된다는 식은 율법적이다. 그러나 교회를 말해야 교회가 된다. 교회를 가르쳐야 교회를 배운다. 교회를 모르면 교회에 상처만 주고 교회에 어려움만 준다. 처치 플랜팅 교회 세대가 만들어져야한다. 젊은 목사는 반드시 교회 세대의 새로운 플랜터planter가 되어야 한다.

⑥ 클러스터cluster의 저항
교회는 사람들이 모인다. 그러나 사람들에 의해서 교회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교회에 사람이 많이 모인다고 교회가 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교회를 세우자 한다고 해서 교회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사람과 연관 되어있지만 사람이 주체가 될 수 없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너무나 교회의 본질이 그리스도와의 관계는 약화되고 자신들의 사상과 이념과 추구하는 것들에 따라 클러스터들의 저항은 교회의 권위를 넘고 있다. 왜 교회가 분쟁, 분열, 단절이라는, 겪지 말아야할 문제들로 힘들어 하는가? 교회의 구조structure가 잘못 되어서 그렇다. 처치 플랜팅이란 교회됨Let the church, Be the church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교회는 이미 사람들의 세력화 혹은 집단성에 흡수되어 진리와 상관없이 그들의 주장과 결정이 교회의 영향력이 된 것이다. 이것은 유독 21세기 한국교회의 병폐이다. 교회는 사람들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와의 관계, 성령의 이행이라는 삼위일체와 함께한다. 교회는 사람이 중요하지만 사람은 교회의 중심 안에 있어야한다.

⑦ 교회church
교회는 교회이다church is church. 이것은 교회를 정의하는데 절대적 선언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그런 교회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교회는 세상에 대해 선한 일을 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채워줘야 한다. 그러나 교회의 본질은 그런 것이 아니며 교회가 만일 그렇게 되된다면 교회의 중심은 무너진다. 교회가 포스트모더니즘과 함께 하면서 교회 무용론이나 폐기론을 말하기도 한다. 왜 그럴까? 교회church를 세상의 원리로 보기 때문이다. 교회 위험의 마지막 패러다임은 교회를 보는 시각이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교회와 사람이 필요로 하는 교회는 언제나 일치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점점 교회를 사람 속으로 집어넣고 교회와 사람을 그리스도와의 관계보다 우월하게 만든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그것이 무엇이라도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에 이끌린다(딤전6:15). 지금 한국교회의 패러다임은 모든 영역에서 교회를 다시 세우는데 힘써야 한다. 교회 텍스트, 교회관, 교회 지침을 사도들처럼 정확하게 가르치지 않으면 교회는 더 이상 교회로 세워지기 어렵다. 교회는 교회로서 명확해야 한다. 엡5:32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동안 교회들이 너무나 교회를 가볍게 취급했다. 교회를 세우는 명령을 소홀하게 여긴 결과는 냉혹하리만큼 우리 시대가 겪어야할 고통이 되었다. 교회가 가야할 길을 외면하면 안 된다. 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결코 해보지 않았다는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 교회가 작든 크든 안정기plateaued라고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목사의 리더십도 변혁적이어야 한다the next generation of Kingdom-minded leaders. 그리고 개 교회주의에서 공교회와 우주적 교회로의 새 교회관에 따른 미래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 교회는 변한다. 그리고 갱신의 교회renewal church보다 무서운 새 교회new church를 하나님이 세워 가신다.
우리가 맞이한 이러한 현실 앞에서 당당하게 거침없이 바른 교회를 세워가자. 그래야 교회의 미래가 열리는 것이다.

최종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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