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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목사 칼럼 - 끈기와 슬기로 위기를 극복해 온 우리 민족
이인수 목사 칼럼 - 끈기와 슬기로 위기를 극복해 온 우리 민족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19.10.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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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육지를 섬에 비교하는 자체가 엄청나게 폄하하는 말이지만 뜻도 모르고 무조건 따라한 내가 잘못한 것이다.
이인수 목사
이인수 목사

 

우리에게 민족이란 말만큼 가슴 뭉클한 말도 흔치 않을 것이다. 민족이란 말은 의미에서는 최고로 가치 있는 대상으로서의 민족의 독립, 통일, 자유를 추구하는 이념이자 운동이다. 좁은 의미로는 하나의 민족은 하나의 국가를 가져야 하는 정치적 신조이다.
옛 성인이 하신 말씀 가운데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란 말이 있다. 이는 정신집중해서 한 곳으로 모으면 무슨 일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30년에 사할린과 동부아시아에서 살던 고려인들을 한밤중에 갑자기 불러 모아 시베리아에서 중앙아시아로 가는 기차를 타게 했다. 고려인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빈손 들고 기차를 탄 것이다. 그들은 허허벌판인 타쉬켄트와 말마티에 도착했다. 나라 없는 고려인들이 이처럼 짐승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 고려인들은 끈질긴 한국인의 기지를 가지고 빈손 들고 황폐한 땅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오늘날 고려인들은 소련에서 가장 잘 사는 민족이 되었고 지금 그곳은 교회가 서고 교회마다 고려인들이 가득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처럼 한국 사람들은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마음과 뜻을 다하여 삶을 엮어왔고 인생을 살아왔기에 원조를 받던 나라가 이젠 원조하는 나라로 세계 10위권의 오늘날인 대한민국을 있게 만들었다. 비록 오늘날처럼 대한민국이 많은 학문도 없고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정신만은 살아있어서 그 정신력으로 그처럼 어려움과 역경을 헤치고 희망을 가지고 굶주림과 추위와 더위를 물리치며 싸워가면서 이를 굳게 악물고 살아왔다.
그런데 이젠 과학문명이 발달하면서부터 생활이 윤택해지고 편리하다보니 이제는 육체가 편해지면서 정신력이 쇠퇴해져서 조그만 어려움도 극복하지 못해 극단적인 결과를 선택하는 사례가 빈번한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행복한 가정은 물론이고 어느 집단과 사회이건 나라 안에도 있어야 할 소리가 있어야 한다. 행복한 가정에서는 3가지 소리가 난다고 한다. 웃음소리, 일하는 소리, 글 읽는 소리.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 안에서는 어떤 소리들이 들리고 있는가? 요즘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소리들은 살인, 강도, 마약범, 성폭력, 자살,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부정, 비리 등 쏟아져 나오는 어둡고 침울한 걱정되는 소리들로 나라를 좀먹고 있다.
이 나라가 어쩌다가 범죄의 소굴이 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게다가 정치인들이 정신 차려 나라 사랑에 앞장서 바로잡고 고쳐나가야 할 것인데 한술 더가 아니라 두술 더 뜨고 있으니 국민은 아연실색 지경에 이르렀단 말이다.
민생경제를 뒷전으로 하는 정치권에 대해 ‘국회가 누구를 위해 있는 국회냐’라며 강한 어조로 말하는 국민들. 그런데도 요즘 매일같이 싸움질만 하는 국회의 그들의 얼굴과 모습을 TV를 통해 지겹게 보게 되는 국민들의 마음 속에는 잘잘못을 떠나서 한국 최고의 자리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의 품격 있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 때가 있어 가슴 아픔을 느끼게 한다.
갈등이란 말은 칡 갈(葛) 자에 덩굴 등(藤) 자를 쓰는데 칡은 오른쪽으로 덩굴나무는 왼쪽으로 얽혀드는데 복잡하게 뒤얽혀 도저히 풀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는데 이 같은 상태나 관계를 갈등이라고 한다. 서로 상치되는 견해나 처지의 이해와 차이로 생기는 심리적 현실적 충돌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요즘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조국 법무장관 임명을 감행했다. 수많은 의혹과 공정성 문제 등으로 받은 국민들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제갈길을 가는 선택을 했다. 국론이 분열되고 정국이 극한대결로 치달아도 지지자들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무엇보다 극심한 여‧야 대립이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가 적폐세력으로 지목했던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상황이 됐다. 정국 파행의 책임이 문 대통령과 임명강행을 건의한 여당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사회와 대학생들의 반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식에도 문제가 많다. 국민들을 분노케 한 불공정과 특권문제를 입시제도 탓으로 돌리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공정의 문제를 무시했다. 국민 정서나 상식과 동떨어진 발언들이다. 안그래도 조 장관 때문에 상처 입은 국민들에게 문 대통령은 삶의 의욕을 꺾고 상처를 주었다. 많은 정의론자들이 도덕의 황금률로 말하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활용하여 인간 상호간의 정당한 대우를 주고받는 정의롭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사회 안에는 깊게 뿌리박힌 난제들과 성장의 그늘 속에서 고통당하는 수많은 약자들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권을 보고 있노라하면 왠지 그들이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들게 한다. 세상에서는 ‘남자의 과거는 용서할 수 있으나 꿈이 없는 남자는 용서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마찬가지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정치인의 모든 과거는 우리 국민이 용서할 수 있으나 꿈도 희망도 비전도 주지 못하는 그런 정치인은 결코 국민이 용서할 수 없으리라 사료된다. 그러므로 참 정치인이라면 우리 사회에 산재해있는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맡은 책임을 다해 다시 훗날 임기가 끝나는 날에 가서 국민과 함께 했다고 하는 그러한 참 정치인으로 남아주길 바라며 반면에 막말과 정쟁만을 일 삶는 정치꾼일랑 이제 모두 사라져야만 이 나라 정치가 바로 잘 될 것이라 본다.
한반도(韓半島)란 용어의 뜻은 분명히 알고 해야한다.
말은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고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듯이 문자의 뜻과 실체의 뜻이 다른 말이 있다. 바로 한반도다. 한반도의 반도라는 한자의 뜻은 분명히 반-섬이라는 말인데 국어사전에서는 우리나라 지형을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자(漢字)도 한국 한으로 읽으며 그 뜻은 대한제국(大韓帝國) 대한민국자로 한국 한나라 한으로 읽어 약칭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스스로 대한민국은 육지이고 대륙인데도 불구하고 한반도라고 부른다. 아무리 봐도 반도는 틀림없는 반쪽짜리 섬이라고 부른다. 분명히 육지를 섬 도(島) 자로 표기한다. 대한민국은 엄연한 육지에 연결된 육지다. 섬이 아닌 것은 어느 누가 봐도 분명한데 반쪽짜리 반-섬(半島)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한반도로 쓴다. 그것도 아주 천연스럽게 육지를 섬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이 엉뚱한 짓은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심지어 찬송가 371장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이 주신 동산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한반도란 용어의 발생지 근원은 서글프고도 원통하게 1900년도 同일본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로 대한제국을 부르는데 사용한 한자용어였다 한다. 同일본의 한 학자인 모로하시 데쓰지와 서점 사장인 스즈키 잇페가 만든 대한화사전에서 반도해라고 특별히 조선의 반도를 붙인 말로 사전에 수록하고 있다고 한다. 한반도라고 명명하다가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변경하니 한반도라는 말로 고쳐 사용하기 시작한 것 같다. 조선을 한반도라고 한 흔적은 국립중앙도서관 목록에는 1900년 병사잡지사에서 韓半島の天然と人 (조선반도의 천연과인) 이라는 글에 남겼고 한반도는 明治 34년(1901년) 信夫淳平(도부오준페이)의 저서 最新の韓半島라는 책과 明治 39년(1906년) 사오자키 세게쯔가 쓴 책에도 있다 한다. 한국 고전 번역에서는 조선반도란 용어의 출처를 찾으려해도 1900년 이전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同일본은 온섬이고 조선은 반섬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이를 분명하게 섬으로 표시하기 위하여 섬 도(島) 자로 사용했다는 점에 분통이 터진다. 어떻게 육지를 섬에 비교하는 자체가 엄청나게 폄하하는 말이지만 뜻도 모르고 무조건 따라한 내가 잘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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