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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사자녀(MK) 본국초청 제21회 MK 리더십캠프
한국선교사자녀(MK) 본국초청 제21회 MK 리더십캠프
  • 강영철 기자
  • 승인 2019.07.2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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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국에 거주하는 선교사 자녀 초중고생 172명과 스탭 70명이 함께 하는 MK축제
한국선교사자녀(MK) 본국초청 제21회 MK 리더십캠프
한국선교사자녀(MK) 본국초청 제21회 MK 리더십캠프

 

1999년부터 21년 동안 매년 7월에 개최하는 MK리더십캠프가 금년에도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한국교회와 선교단체가 170여개국에 파송한 선교사 자녀들을 여름방학마다 초청하여 MK 리더십 캠프를 주관하는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원장 김백석 박사)이 지난 7/9(화)-18(목)까지 열흘 동안 진행한 내용들을 살펴보았다.

개회예배

7월9일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목사)에서 참가자 초중고 학생 172명과 스탭 70명 그들의 부모 선교사와 다수의 관계자들이 모여 개회예배를 드림으로 열흘간의 캠프가 시작되었다. 개회예배 후 서천군 청소년수련관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일정이 진행되었다. 요한복음 14: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는 주제 말씀을 중심으로 그동안 부모에게 들어만 왔던 막연한 하나님이 아니라 캠프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기도와 말씀묵상을 통해 영적으로 독립하여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돕기 위한 내용들로 진행한다.

MK들의 어려움은 상당수 정체성과 관련이 깊다.

첫째 주간은 MK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복인지 찬양과 말씀과 기도를 통해 영적정체성을 찾아가는 은혜의 시간을 갖는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드리는 예배를 통해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큐티파티” 강의를 통해 말씀 묵상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지도한다. 영적 성장을 방해하는 미디어 중독에 대한 특강을 통해서는 스마트폰의 위험을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경각심을 일깨운다. 성교육과 집단 및 개인 상담을 통해 각자의 아픔과 고민을 전문가들의 조언과 지도를 통해 치유를 경험하기도 한다. 학년별 소그룹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고 같은 어려움으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귀기울여준다. 선교지에서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낸 아이들이 평생을 함께 할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캠프는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다.

사랑 가득한 홈 스테이

1주차를 마치면 유초등부는 폐회예배로 마무리하고 중고등부는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 가정의 따뜻한 사랑을 경험한다. 3년째 장항성일교회(담임 황형식 목사) 교인들이 자녀 또래의 MK들을 2박3일간 입양해서 사랑으로 섬긴다. 주변 맛 집과 관광지 투어는 기본이고 미장원 노래방등 선교지에서 상상할 수 없는 한국의 문화를 즐기도록 따뜻하게 배려해주며 대화의 폭을 넓혀간다.

오랜만에 한국에 나와도 머물 곳이 마땅치 않는 대다수의 MK들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공감해 주고, 맛 집과 멋 집을 데리고 가서 아이들의 기분을 풀어주니 아이들 마음엔 행복이 넘치고, 이름도 낯선 선교지의 삶을 직접 들으며 도전과 비전을 함께 갖게 되는 너무나 귀한 시간이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

2주차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일정이다. 대한민국 여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대한민국 사람인데 우리 가족은 언제까지 여기에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이해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질문이 쌓여갈 무렵 역사의 현장과 발전된 조국의 다양한 모습을 직접 탐방하는 가운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도 높아져간다. 세계적인 최첨단 산업현장을 방문하기도 하고, 기독교 유적지를 방문하여 믿음의 선배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살피며 다짐하기도 한다.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이 충만해진다.

그동안 자신만 힘들게 사는 줄 알던 MK들이 같은 환경에서 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수 많은 친구들을 만나는 순간 무거웠던 마음의 짐이 가벼워지기 시작하고 2주간동안 공동학습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고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 후 하나님이 주신 꿈을 찾아 선교지로 돌아간다.

원장 김백석목사
원장 김백석목사

 

MK사역 현황

한국교회와 선교기관이 170개국에 파송한 28,000명의 선교사와 18,810명의 MK들이 있지만 MK전문 사역기관은 3곳에 지나지 않는다. 선교의 다양한 영역중 MK사역은 그만큼 어려운 분야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지난 40여년동안 한국교회는 선교사 파송에 분에 넘칠 만큼 힘써 왔고 그 결과 세계 선교 역사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이 자녀문제로 얼마나 마음졸이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지, 제 때 맞는 교육을 받지 못하여 눈물 흘리며 애태우는지에 대해서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선교지에서도 리더십 교체가 일어나고 있는데 언어와 문화로 준비된 MK들은 한국교회의 자산이고 국가의 보물이라는 사실을 대다수의 한국교회는 지금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MK 사역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

많은 NGO 단체들이 지구촌 곳곳에 거주하는 약자들을 지원하는 모습들을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된다. 광고 전략가들이 치밀하게 계산해서 제작한 모듬을 위한 홍보영상은 인간의 본성에 호소하는 자극적인 내용까지 넣었기에 홍보영상을 반복해서 보다보면 종교와 관계없이 그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들고 참여자들이 늘어간다. 기업에서 이들을 지원했을 경우 다양한 세제 해택을 제공하고 기업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기에 기업들도 거액의 후원금을 보낸다. 그러나 MK는 한국교회와 성도가 살피고 지원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에게 설명조차 할 수 없는 특정 종교 영역이다. 이제라도 파송한 교회와 교단을 중심으로 교인들이 앞장서 다음 세대의 선교자원인 MK들을 세워가기 위해 전문기관과 적극적으로 동역해야 한다.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 원장 김백석 박사는 지금 MK들을 바르게 교육, 돌봄, 지원한다면 1. 선교사들은 복음전파에 전력투구 할 수 있고 2. 최상의 선교자원 확보로 선교부흥을 기대 할 수 있으며 3. 균형 잡힌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를 세워 세계 선교의 완성에 기여할 수 있다며

MK사역은 선교중의 선교이고 선교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MK는

다가오는 통일한국 복음화와

세계선교 완성을 위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특별한 선물이다!”

komke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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