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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 교회협동신문
  • 승인 2019.05.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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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품고는 선한일을 할 수 없다
악인은 악연을 낳고 그 악연이 악연을 만든다’

 

     이인수목사  (전)온누리수련원장

미국의 정치가인 로오즈는 말하기를 ‘당신의 가슴을 좀먹는 한가지 악을 우선 없애야 열가지의 악도 그에따라 없어지고 말것이라’ 했다. 이말은 환경이 인간을 만든다는 것처럼 우리들의 갖은 악도 외부에서 받은 영향에 의해 하나의 버릇처럼 굳어져 있을경우가 많다. 이미 몸에 결점은 한꺼번에 전부 잘라버린다는것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착해지려고 한다면 손쉽게 할수있는 것부터 손을 대는것이 좋다. 이것이 가능하면 정신은 이미 악에서 선으로 향해 한발자국 앞으로 나간 것이다.

극기(克己) 즉, 자기를 이긴 것으로 그 밖의 악은 물러나게 될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원하기만 하면 자기 스스로 악을 배제 할 수있을것이다.

세상이 몹시 악해져 가고 있다. 성경에서 사도바울은 이미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다고(엡5:16)말한바있지만 그때보다 지금 이때가 더 악한때인것 같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가 하면 부부가 보험금을 노리고 상대를 죽이고 지나가는 행인을 기분나쁘다고 칼로 찔러죽이는 묻지마 살인을 하며 어르신이 잘못된 아이들을 훈계하면 왠 간섭이냐며 폭력을 휘두르는 그런 불안한 세대에 우리는 노출되어 살고 있다.

 

성경세서 여호아께서 온갖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잠16:4)하셨는데 우리가 그 악한자에 속해서야 되겠는가? 현대인들은 자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채 마음대로 분출하며 살고 있어 특히, 자기 감정중에서 분노와 화가나 기분상하는것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분출하다 보니까 자기를 파탄에 이르게 하고 현대 문명에 손상을 끼치고 있다. 우리도 그렇치 않은가? 때로는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고 남에게 상처를 입히고 가슴에 못박는 일을 많이 하지는 않았는지를 생각하게한다.

성경에서 너희 모든 악덕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것과 훼방하는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라(에4:31) 악인은 악연을 낳고 그 악연이 악연을 만든다라고했다.

스페인의 어느 시골에 파스쿠알이란 젊은이가 있었다. 어느날 엽총을 들고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어느집 개가 자기를 주시하면서 사납게 짖고 있었다. 이에 기분이 상한 파스쿠알은 순간 갖고 있던 총으로 그 개를 쏘아 죽이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후 지난뒤에 그는 자기 아내와 여동생과 함께 시장에 나갔는데 그 시장터에 있던 건달들이 자기 아내와 동생에게 희롱을 하자 이에 참지못하고 격분하여 그들과 싸움을 한 것이 잘못되어 상대방 사람을 죽여 살인법으로 10년의 감옥살이를 하면서도 그때의 분노를 참지못해 때로는 자기 주먹과 머리로 벽을 치고 받으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렇게 증오심과 복수심을 품고 살다가 형기를 마치고 출옥한 후 곧바로 집에가보니 이미 아내는 동네 건달과 함께 가출한지 오래됐고 연로한 어머니홀로 텅빈집에서 외롭게 살고 있었다. 이를 본 그는 울분을 참지못해 뛰쳐나가 술을 마시고 취해들어와 미친 듯 날뛰다가 결국 자기 노모를 목졸라 죽이고 말았다. 그리고 또 다시 감옥에 가야했다하는 이야기는 1998년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페인의 아밀로호세라의 대표적인 파스쿠알 두가르네의 이야기였다. 까밀로 호세 셀라는 이 작품을 통해서 현대인의 정신적 상황을 고백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자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채 마음대로 분출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기 감정중에서 분노와 화가나 기분 상하는것들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분출하다보니 자기를 파탄에 이르게 하고 현대 문명에 손상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이 작품에 나타나는 파스쿠알 뿐만이 아니라 우리들도 그렇치 않을가?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고 남에게 상처를 입히고 가슴에 못박는 일을 많이 하지는 않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속담에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라는 말이 있다. 인도의 간디는 화를 품고는 선한일을 할수없다고 하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1992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서로가 원수처럼 지내오던 백인 대통령인 드클러크와18년동안 감옥살이를 했던 흑인 넬슨 만델라가 화해를 한 해였다.  남아프리카 대통령 만델라가 감옥생활을 마감하고 석방된지 10년째 되던해 그가 투옥했던 로벤섬에 가볼 기회가 있었다. 만델라가 18년을 보낸 한평남짓 차가운 돌바닥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인권전시장이 되있다. 1992년 만델라가 석방된후 했던 연설을 다시한번 들어본다. 그를 둘러싸고 이름을 연호하고 있던 청중을 향해 던진 메시지는 바로 감사와 사랑 그리고 포용이였다. 그의 온화하면서도 결의에 찬 연설은 민주화 운동을 함께해온 동지들과 아프리카인 세계인권 운동가들에 대한 경의의 표시와 함께 분열의 아픈 과거는 뒤로하고 공동의 미래를 함께 포용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자는 용서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그를 감옥에 가두고 탄압했던 백인들을 진심으로 용서하면서 아픈 과거는 뒤로하고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하는 대목은 가슴뭉쿨한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드클러크는 300여년 남짓 아프리카를 장악해온 백인세력의 대표자였다. 만델라는 바로 그 세력 밑에서 18년간의 감옥살이로 젊음을 그 안에서 다 보냈다. 그러니, 그 얼마나 증오의 분노가 끓어 있었겠는가 그러나 두 사람이 화해를 하고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만델라가 당선되었다. 당선된 다음에 전임대통령인 즉, 백인세력의 대표자 이며 흑인 탄압에 앞장섰던 사람중 한 사람이었던 드클러크에게 부통령이 되어줄것을 제의했다. 드클러크는 만텔라의 그러한 제의를 수락해서 부통령에 취임했다. 그래서 두사람은 흑백 화합을 이루면서 오늘날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재건해가고 있지 않는가  이얼마나 멋있는가, 노벨상 위원회에서는 이 두사람의 그러한 모습을 의롭게 보아서 두사람에게 공동 노벨평화상을 수여했다. 정말 멋있는 지도자들이다. 포용할줄알고 좀더 같이 손잡을줄 아는 화합의 정신이 우리 정치인들에게도 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갈등과 투쟁, 원한과 보복이 반복되는 우리나라 정치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역대 전직대통령치고 감옥에 안간 대통령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을 잡으면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역사속에서 엎어진 수레가 많다. 그것을 전철(轉轍)이라고 부른다. 그게바로 역사의 수레바퀴다 앞서간 수레가 엎어진것을 뻔히 보면서도 사람들은 그길로 간다.

그런역사속에서 그런전철을 밟지 않으려 했던 인물은 조선시대의 정조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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