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험과 유혹 그리고 하나님의 지혜
황성옥목사(주님손교회 담임)
❶ 유혹과 인간의 심리
㉮깨어 있음의 의미
존 오웬에게 있어서 신자가 깨어있다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빛 아래서 보편 존재로서의 인간을 아는 것이다. ⓑ그 보편적인 인간 이해의 빛 아래서 온전한 성화의 길을 가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닮기 위해서는 개별자인 자기 자신의 독특한 마음의 틀과 정신의 성향, 본성의 기질 등을 아는 것이다. ⓒ이러한 개별 존재로서의 자신 안에 있는 마음의 틀과 정신의 성향, 본성의 기질 등을 알고 있다면 자기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환경들이 자신의 마음 안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 하는 것은 분명해 진다는 것도 아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회심과 경험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동시대의 풍부한 청교도적 신앙경험 그리고 자신의 회심과 성화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존 오웬의 통찰력은? ⓐ모든 사람은 율법의 엄격함과 ⓑ그 율법을 통해 자신의 비참함을 깨닫고 낮아지는 겸비함과 ⓒ어찌하든지 삶을 바꾸어 보고자 하는 개혁이 경험되어 진다고 보았다.
즉 신자는 보편적인 인간으로서의 영혼과 마음에서 개별적인 자기 존재로서의 고유한 마음의 틀과 정신의 경향, 본성의 가질 등을 가지고 모든 환경과 사단의 공격에 대해 반응하는데, 피동적으로 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때 의지가 반응하는 방향은 그 자신 안에 있는 도덕적으로 주관적인 인간의 사악한 욕망과 정욕과 부패한 죄성에 의해 그 방향의 좌우됨으로써 신자는 시험 가운데서도 주체성을 가진 존재로, 시험의 결과에 책임져야 할 존재로 남는 것이다.
❷유혹과 죄의 계획
신자가 받은 유혹은 죄가 그 영혼을 향해 가지는 면밀한 계획과 관련된다고 보았는데, 대개 세 단계(ⓐ지성의 미혹, ⓑ마음의 굳어짐, ⓒ영혼의 파괴)를 거치면서 미혹하게하고, 굳어지게 하며, 파괴하는 것이다.
ⓐ지성의 미혹이란? 환경은 어느 때에나 객관적으로 존재하지만, 유혹받는 시험의 때에는 신자 안에 잠재된 그 환경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게 되고 인간의 마음은 거기에 끌리게 하여 신자의 지성은 흐려지고 정서는 교란하게 되어 마음은 판단력을 상실하게 되고, 증진하는 죄의 욕망에 이끌리게 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이다.
ⓑ마음의 굳어짐이란? 인간의 이성, 혹은 오성 그리고 때로는 영혼 자체를 가리킨다는 총체적 성격으로... 이 마음이 사람으로 하여금 실제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행동하게 하는 지성과 감성뿐 아니라 의지가 포함되어 있는 본질이며 본체라고 보았다.
즉 진리의 빛은 생각(mind)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총명(오성, understanding)이라는 것에 의해 적용되며, 마음(heart)의 역할은 바로 그 빛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거듭나지 못한 자들은? 진리에 대한 강한 인상을 거부하고 냉정하고도 무정하게 진리를 대한다는 것이 특징으로 그들의 마음은 괴물과 같은 것을 탄생시키는 자궁과 같이 세상이 창조되고 죄가 처음 이 세상에 들어온 날부터 지금까지 헛된 욕망의 샘은 마르지 않고, 새로운 죄, 새로운 악, 새로운 허탄함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근절시킬 방법은 없다. 그러나 새롭게 하시는 영향력에 의해서는 이런 것들을 막을 수 있다.
다시금 마음이 굳어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생각과 의지를 받아들임이 무뎌지거나 순종함에 있어서 완고해지는 것으로 하나님 사랑의 정서를 느끼지 못하는 강퍅함으로 나타난다.
결국 여전히 부패한 죄성으로부터 끊임없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은혜의 작용이 그치게 되면 하나님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올바르게 반응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리고 급속하게 굳어지는 반면, 인간의 정욕에 대해서는 대단히 예민해지고, 그것을 열망하며 거기에 굴복하고자하는 의지로 마음이 가득 차게 되므로 비상하리만치 어떠한 하나님의 생각이나 정서, 의지에 대하여 영향을 받지 않는 굳어짐으로 이어지는 것이 유혹이 겨냥하는 두 번째 단계이다.
ⓒ영혼의 파괴란? 영혼이란 자연적인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 의미에서의 파괴가아니라 유혹받은 시험의 때에 인간의 마음 안에서 부지런히 작용하는 죄의 움직임은 궁극적으로 지성의 미혹과 마음의 굳어짐의 단계를 거치면서 영혼의 고유한 기능을 상실하거나 현저히 저해를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렇게 될 때 신자의 영혼과 내면의 세계는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되고 삶은 실천적으로 무신론의 상태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아래 죄는 지배력을 오랜 기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신자의 개별적 영혼 안에서 계속되기를 갈망하며 속임과 강압으로 역사하는 것이다.
: Felix Culpa!
